한 주간 생생한 영화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배우 이혜영이 홍상수 감독의 26번째 장편영화 '당신 얼굴 앞에서' 주인공을 맡았다. 이혜영은 지난해 상반기 극비리에 홍상수 감독과 '당신 얼굴 앞에서' 촬영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신 얼굴 앞에서'는 홍상수 감독이 제71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은곰상 각본상을 받은 '인트로덕션'보다 먼저 촬영했다. 이혜영은 이번 작품에서 그간 홍상수 감독 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전혀 다른 모습으로 영화를 장악했다는 후문이다. '지금은 맞고 그 때는 틀리다'에서 홍상수 감독과 인연을 맺고 8편 동안 같이 호흡을 맞춰온 김민희는 이번 작품에는 배우로 출연하지는 않았다. '인트로덕션'에 배우 겸 프로덕션 매니저로 참여한 김민희는 이에 앞서 '당신 얼굴 앞에서'에서는 스태프로만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신 얼굴 앞에서'는 제74회 칸국제영화제에 출품하고 초청 여부를 기다리고 있다.

○…6월 중순 개봉하려했던 '기적'(감독 이장훈)이 개봉을 연기했다. '기적'은 오갈 수 있는 길은 기찻길밖에 없지만 정작 기차역은 없는 마을에 간이역 하나 생기는 게 유일한 인생 목표인 준경과 동네 사람들의 이야기. 박정민과 이성민, 임윤아, 이수경 등이 출연했다. '기적'은 지난달 말 온라인 제작보고회를 여는 등 6월 개봉을 앞두고 차근차근 준비를 해왔으나 모든 프로모션이 전면 중단됐다. '기적' 뿐 아니라 외부로 공표하진 않았으나 6월말 개봉을 검토하던 황정민 영화 '인질'(감독 필감성)도 개봉 일정을 조정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기적'과 '인질' 등이 개봉을 연기한 건, 코로나19 상황에 대한 우려와 경쟁상황에 따른 스크린수와 상영횟차 제한, 극장 보조금 지급 여부 등 복합적인 이유다.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 김초희 감독이 21일 열린 제8회 들꽃영화상 대상을 수상했다. 들꽃영화상은 한 해 동안 만들어지는 저예산 독립영화를 재조명하고, 열악한 환경에서 창작 활동을 하고 있는 독립영화인들을 격려하기 위해 만들어진 시상식. '찬실이는 복도 많지'는 주인공 강말금이 신인상을 수상해 2관왕에 올랐다. 남녀주연상은 '파도를 걷는 소년' 곽민규와 '프랑스 여자' 김호정이 차지했다. 극영화감독상은 '남매의 여름밤' 윤단비 감독이, 다큐멘터리 감독상은 '동아시아반일무장전선' 김미례 감독이, 저예산 장르영화상은 '팡파레' 이돈구 감독이 각각 받았다. 극영화 신인감독상은 '사라진 시간' 정진영 감독이, 각본상은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 이태겸 감독, 김자언 작가가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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