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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영화계 비상→"상황 지켜보며 일단 예정대로" [종합]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영화계 비상→"상황 지켜보며 일단 예정대로" [종합]

발행 :

전형화 기자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가 12일부터 2주간 적용되면서 '블랙위도우' 개봉으로 활기를 되찾고 '모가디슈' '방법: 재차의' 등 한국영화 기대작 개봉을 앞둔 극장가가 비상이 걸렸다.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가 12일부터 2주간 적용되면서 '블랙위도우' 개봉으로 활기를 되찾고 '모가디슈' '방법: 재차의' 등 한국영화 기대작 개봉을 앞둔 극장가가 비상이 걸렸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하면서 수도권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되자 영화계가 비상이 걸렸다. 12일부터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되는 2주 동안 오후 6시 이후 사적모임이 2인 이하만 허용되는 등 가장 높은 수위의 방역 수칙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9일 김부겸 국무총리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면서 12일부터 2주간 수도권에서 새 거리두기 4단계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거리두기 4단계는 새 거리두기 체계에서 가장 높은 수위의 방역 수칙이 적용되는 것으로 사적모임은 오후6시 이후 2인 이하만 허용된다. 1인 시위 이외 모든 집회가 금지되며 결혼식과 장례식은 친족만 참여할 수 있다.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되면 영화관은 오후 10시 이후 상영이 금지된다. 현재 일행간 좌석 거리두기로 70% 가량 좌석 운영을 하고 있는 건, 그대로 적용되지만 오후10시 이후 상영 횟차가 사라지게 된다. 오후10시 이후 상영횟차 관객이 일일 관객의 7~8% 가량이기에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으로 인한 관객 감소는 불가피하게 됐다.


하지만 극장가에선 그것보다는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격상으로 '블랙위도우' 개봉 등으로 모처럼 여름 극장가가 활기를 되찾고 있는 상황에서 심리적인 저항감이 생기지 않을까를 더 우려하고 있다. 조성진 CGV전략지원담당은 "영화계가 힘을 합쳐서 올여름 한국영화 대작들을 개봉시키려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상황이) 걱정이 되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극장은 유흥업소 등과는 달리 방역 대책이 확실하고 2차 감염 사례가 없기에 방역 당국의 조치에 맞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모가디슈'와 '방법: 재차의' '싱크홀' '인질' 등 올여름 개봉할 계획인 한국영화 기대작들도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일단은 예정대로 개봉을 추진하고 있다. 극장과 배급사들이 영화진흥위원회에 문의한 결과 시사회는 상영인 만큼 행사 금지에 적용되지 않고, 마이크를 사용하는 간담회 등은 다른 장소에서 온라인으로 대체하는 방식으로 적용될 전망이다.


개봉 예정작 관계자는 "현재로선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예정된 일정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7월28일 개봉 예정인 '모가디슈'와 '방법: 재차의'는 각각 22일과 21일 언론시사회를 계획하고 있는 만큼, 상황을 지켜보면서 일정을 진행할 계획이다.


8일 개막한 재2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가 12일부터 적용되는 만큼, 관련 회의를 9일 열고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현재로선 오후10시 이후 상영은 전면 취소되고 상당수 행사들도 취소 또는 재조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외부에 알려지진 않았지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개막에 앞서 7월초 진행한 김은희 작가의 마스터클래스 참석자가 코로나19에 확진돼 김은희 작가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검사를 받아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런 만큼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참석자들에게 자가 진단 키트를 미리 전달해 결과를 확인하고 참석시킬 정도로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모처럼 활기를 되찾기 시작했던 여름 극장가가 이번 코로나19 파고를 잘 넘을 수 있을지, 여름 한국영화 기대작들은 무사히 관객과 만날 수 있을지,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전형화 기자 aoi@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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