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황정민이 영화 '인질'을 통해 실제 황정민과 영화 속 황정민의 접점을 맞추는 게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15일 오전 영화 '인질'(감독 필감성) 온라인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황정민과 필감성 감독이 참석했다.
'인질'은 어느 날 새벽, 증거도 목격자도 없이 납치된 배우 황정민을 그린 영화다. 황정민은 극중 대한민국 톱배우 황정민 역을 맡았다.
황정민은 데뷔 후 27년간 수많은 역할을 섭렵해 왔다. '공작'의 흑금성 공작원과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킬러 인남과 같이 누군가를 추격하는 역할을 주로 맡아왔다. 이번에는 그와 정반대로 정체불명의 인질범들에게 잡힌 인질을 연기한다.
이날 황정민은 "대본에 나오는 '실제 황정민이 납치를 당했다'라는 설정 자체가 실제로 그럴 일이 없으니까 재밌었다. '만약에 그럴 수도 있다면'이라는 가정 하에 모든 것이 움직이는 이야기다. 관객분들이 '인질'을 영화로 보는 건지, 실제 다큐멘터리로 보는 건지 재미가 있을 것 같았다. 그 점이 호기심으로 제일 많이 끌렸다"라고 선택한 이유를 말했다.
이어 "'실제 황정민이 나온다고 하지만 인질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그 안에서 황정민이 살아 숨쉬는 것이다. 실제 황정민과 또 다른 에너지가 분명히 필요하다. 그걸 실제 황정민과 '인질' 속 황정민의 접점을 맞추는 과정이 솔직히 어려웠다"라고 털어놨다.
황정민은 "얼마만큼 '인질' 속 황정민 보여줄까, 실제 황정민 보여줄까라는 접점에 대해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그동안 제가 남들을 때리고 잡고 이런 역할을 많이 하다 보니까 관객분들이 실제 황정민이 '저렇게 했을 때 저 사람들을 이겨내겠다'라는 것보다는 어떤 식으로 감정적으로 소용돌이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한편 '인질'은 오는 8월 18일 개봉한다.
강민경 기자 light3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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