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평상' 설경구 vs 중동 개봉 위해 동성키스 편집 '이터널스'[업앤다운]

최고의 한주를 보낸 UP 스타와, 최악의 한주를 보낸 D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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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설경구가 10일 열린 제41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 시상식에서 '자산어보'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자산어보'는 이날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남우주연상, 국제비평가연맹 한국본부상, 각본상의 4관왕을 차지했다.

설경구는 "'자산어보'라는 대본을 처음 봤을 때 이준익 감독님께 전화로 '뭐 어떻게 하라고' 말했다. 암담했는데 책장을 넘기면서 보물이 들어있구나 생각했다. 책 제목과 다르게 내용에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촬영했던 섬까지 가는 데 오래 걸린다. 그 섬까지 와서 촬영하고 돌아갔던 많은 배우들 덕분에 이런 상을 받게 됐다. 자꾸 숙제만 남는 게 배우라는 직업인 것 같다. 이 자리에 초대받기 위해 조금이라도 나아가는 배우가 되겠다"라고 말했다.

촬영 때문에 참석하지 못한 이준익 감독은 영상으로 "현장에서 직접 수상했어야 했는데 촬영 중이어서 참석 못 했다. 양해 바란다. 특히 비평가들이 주는 상을 저에게 너무 큰 상이고 '자산어보'를 통해 받아서 너무 기분이 좋다. 앞으로 좋은 영화 만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 류승완 감독의 '모가디슈'는 감독상, 남우조연상, 촬영상, 음악상 등 4관왕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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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영화 '이터널스'가 중동 4개국에서 개봉하기 위해 동성 키스신과 이성 베드신 등을 삭제했다.

미국매체 데드라인에 따르면 '이터널스'는 이집트, 요르단, 레바논,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 4개국에서 동성 키스신과 이성 베드신을 삭제 후 개봉하기로 했다. 당초 '이터널스'는 극 중 동성 키스신과 이성 베드신 등을 이유로 중동에서 개봉을 못할 처지에 놓였다. 이에 해당 장면들을 편집해서 개봉하기로 한 것.

결국 마블을 비롯한 할리우드 영화들은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영화의 정체성이 담겨 있는 장면이라도 논란의 여지가 있으면 편집조차 불사한다는 걸 다시 한 번 입증한 셈이다. 앞서 '몬스터 헌터'는 중국 비하 내용이 담긴 노래가 흘러나온다는 이유로 중국에서 상영이 금지되자 부랴부랴 해당 장면을 편집하고 제작진과 배우들이 사과하기도 했다.

미국 시선이 담긴 영화 내용에 불편할 경우, 불편하다고 목소리를 높여야 할리우드에서 향후 조심한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들이다.

다만 '이터널스'는 쿠웨이트와 카타르, 사우디 아라비아, 바레인, 오만 등에서는 '이터널스'를 개봉하지 못한다. 이들 국가들은 '이터널스'의 동성 키스신 뿐 아니라, 극 중 내용이 신성 모독이라 여기는 신과 예언자들에 대한 묘사에 문제가 있다는 이유로 상영이 금지됐다. 영화 전체에 대한 문제 제기이기에 고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전형화 기자 aoi@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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