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키아누 리브스가 티베트 자선 행사에 참여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중국에서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최근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배우 키아누 리브스가 오는 3월 3일 열리는 티베트 하우스 미국 자선 콘서트 참석을 확정 지었다.
키아누 리브스가 참석하는 해당 행사는 티베트 문화를 보호하고 생존을 보장하기 위한 행사다. 키아누 리브스를 비롯해 패티 스미스, 제이슨 이스벨, 이기 팝 등 다수의 스타들과 출연자로 이름을 올렸고, 이 행사에서 무엇을 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올해 행사는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행사로 진행되며 수익금 전액은 평소와 같이 미국 티베트 하우스에 기부된다.
중국은 1950년 티베트를 침공해 병합한 후 자국 영토로 주장 중이며,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로 알려진 달라이라마는 인도 북부 다람살라에 티베트 망명정부를 세우고 비폭력 독립운동을 이끌고 있다. 이에 중국 민족주의자들이 반발하며 키아누 리브스의 모든 작품에 대한 보이콧을 요구하고 있다.
한 중국 팬은 "나는 키아누 리브스가 훌륭한 배우임과 동시에 중국계이기 때문에 팬이었다. 그러나 티베트 문제에 대해 서로 다른 견해를 갖고 있다면, 그를 좋아하는 것을 그만두겠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키아누 리브스가 출연한 '매트릭스: 리저렉션'은 지난달 중국에서 개봉했지만, 혹평과 함께 750만 달러의 수익을 얻는 데 그쳤다. 이러한 상황 속 키아누 리브스 작품에 대한 보이콧 요구가 빗발치며 더욱 저조한 성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또한 내년 개봉 예정인 키아누 리브스 주연의 '존 윅4'에도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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