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맨틱 에러'의 김수정 감독이 "배우 박서함, 박재찬을 알릴 수 있는 작품이 돼서 행복하다"라며 두 배우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8일 왓챠 오리지널 시리즈 '시맨틱 에러'의 김수정 감독이 화상 인터뷰를 통해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시맨틱 에러'(감독 김수정·작가 제이선)는 컴공과 아웃사이더 추상우(박재찬 분)와 그의 완벽하게 짜인 일상에 에러처럼 나타난 디자인과 인사이더 장재영(박서함 분)의 이야기를 그리는 캠퍼스 로맨스다.
이날 김수정 감독은 "원래 제가 생각했던 장재영은 조금 더 까칠하고 능글맞고 날티나는 캐릭터였다. 근데 박서함 배우님이 연기를 하면서 좀 더 부드러워진 면모가 있다. 처음에는 '이 부드러움이 맞을까?'하면서 좀 긴가민가했다. 근데 촬영을 하다보니까 이게 맞다는 확신이 들었다"라며 "서사가 짧다 보니까 상우가 재영이를 좋아하는 감정을 납득시키려면 부드러움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박서함 배우님이 장재영을 연기하면서 드라마만의 장재영이 만들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마지막 날 박서함 배우 대본에 롤링페이퍼를 쓰는데 눈물이 날 정도로 대본이 너덜너덜하더라. 정말 열심히 하고, 촬영 각도를 바꾸는 5분 정도의 짧은 쉬는 시간에도 혼자 중얼중얼거리면서 다음 장면을 연습한다. 리허설도 무조건 먼저 와서 동선을 체크해보고, 누구보다 열심히 캐릭터를 연구하고 연습한다. 아이디어가 넘치고, 그걸 현장에서 애드리브로 보여주면서 저한테 선택권까지 줄 수 있는 배우"라고 극찬했다.

또한 박재찬에 대해서는 "표현력이 남다르다"라고 눈을 빛냈다. 김 감독은 "상우 캐릭터가 감정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 다른 캐릭터가 5라면 상우는 3 정도로 표현해 줘야 한다. 표정이나 한숨의 농도, 손끝으로 표현을 해야 하는데 박재찬 배우가 그걸 잘 캐치하고 연구를 해줘서 참 디테일한 친구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감정 신들이 7~8화에 많이 나오는데 상우가 주체가 되는 신들이 많다. 근데 편집할 때마다 '상우 너무 고맙다. 너무 선물 같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섬세하게 디테일하게 연기해줬다. 그게 배우로서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수정 감독은 "이 작품을 통해서 배우들이 잘 돼서 너무 기분이 좋다. 박서함이라는 배우를 알리게 됐고, 동키즈라는 그룹의 재찬이라는 멤버를 알리는 작품이 돼서 행복하다"라며 "초반에 '두 배우가 부끄럽지 않은 작품을 만들어야겠다'라는 생각을 했는데 좋은 반응으로 이어져서 감사하고 뿌듯하다"라고 애정을 보였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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