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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컷' 전세현 "방황 끝 제자리..연기에 목마르다"[★FULL인터뷰]

'B컷' 전세현 "방황 끝 제자리..연기에 목마르다"[★FULL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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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연 기자
영화 'B컷'(감독 김진영)의 주연배우 전세현이 29일 오후 화상으로 진행된 화상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일명 탐정까기로 한탕을 꿈꾸던 스마트폰 사설수리업자 승현이 유력 대선후보의 비밀이 담긴 핸드폰을 손에 넣으면서 벌어지는 디지털 범죄 스릴러 영화 'B컷'은 오는 30일 개봉된다. /사진제공=TCO㈜더콘텐츠온 2022.03.29
영화 'B컷'(감독 김진영)의 주연배우 전세현이 29일 오후 화상으로 진행된 화상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일명 탐정까기로 한탕을 꿈꾸던 스마트폰 사설수리업자 승현이 유력 대선후보의 비밀이 담긴 핸드폰을 손에 넣으면서 벌어지는 디지털 범죄 스릴러 영화 'B컷'은 오는 30일 개봉된다. /사진제공=TCO㈜더콘텐츠온 2022.03.29

배우 전세현이 11년 만에 스크린에 돌아왔다. 데뷔 17년 차, 그러나 전세현의 이름은 다소 생소하다. 방황 끝 다시 돌아온 그는 연기에 목이 마르고, 'B컷'을 시작으로 다시금 도약을 꿈꾸고 있다.


'B컷'은 일명 탐정까기로 한탕을 꿈꾸던 스마트폰 사설수리업자 승현이 유력 대선후보의 비밀이 담긴 핸드폰을 손에 넣으면서 벌어지는 디지털 범죄 스릴러.


'B컷'을 통해 영화 '짐승' 이후 11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전세현은 "오랜만에 영화를 하는 거라서 설레고 긴장되고 떨리고 많은 감정이 복합적으로 느껴진다"라며 "'내가 다시 영화를 하는 게 맞나?' 싶을 정도로 얼떨떨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전세현은 살아남기 위해 B컷을 지켜야하는 민영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그는 "전직 톱스타고 현재는 국회의원의 아내로 살고 있는데 아픔도 많고, 앞에서는 웃으면서 가면을 쓰고 있지만 뒤에서는 상상도 못할 삶을 살고 있는 역할"이라며 "처음에 시나리오를 보고는 너무 어려워서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역할 자체도 쉽지 않았고 어려운 장면도 많아서 '이걸 내가 해낼 수 있을까?', '오랜만에 복귀하는데 내가 이걸 해서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많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전세현의 이런 고민을 지워준 건 김진영 감독의 존재였다. 앞서 2008년 영화 '아기와 나'를 통해 김진영 감독과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전세현은 "감독님께서 많이 다독여 주셔서 출연을 결심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기와 나' 때는 저도 완전히 신인이었고, 한 장면 정도 찍었다. 가서 인사하고, 감독님이 찍으라는 장면을 찍고 수고하셨다고 인사하고 오는 게 다였다. 근데 'B컷'은 감독님과 작품이나 캐릭터에 대해서 많은 대화를 나눴던 것 같다. 제가 그 시간만큼 성장했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았나 싶다. 그때도 주연이기는 했지만 신인이기 때문에 디렉션을 많이 받았는데, 이번에는 같이 대화하면서 촬영했다"라고 설명했다.


김진영 감독과 고민을 나누고, 상의하며 작품을 만들어갔다는 전세현은 "상대에 따라서 다른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셔서 고민을 많이 했다"라며 "저는 워낙 상대 배우와의 호흡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도움을 많이 받았다. 승현(김동완 분)이나 태산(김병옥 분)의 대사나 행동에 자연스럽게 반응을 하면서도 최대한 다른 느낌을 내려고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특히 전세현은 김동완에 대해 "워낙 열정적이시고, 잘 대해주신다"라며 "저는 처음에 잘 못 다가가는 성격이라서 먼저 다가오지 않으면 친해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먼저 다가와주셨다. 저한테 첫날 보자마자 작품과 캐릭터도 추천해 주시고 도움을 많이 받았고, 자주 볼 수 없는 상황인데 전화로라도 많이 연습하자고 연락도 오셔서 감사했다"라고 전했다.


베드신 촬영에 있어서도 김동완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원래는 베드신이 없었다. 감정적인 교류는 있었는데 행위는 원래 없었다. 감독님께서 촬영을 하시다가 징벌방과 베드신 두 장면에서의 민영이를 대조적으로 보여주고 싶다는 말씀을 하셨다. 고민을 많이 했는데 힘든 상황의 민영이와 자기 삶을 찾아가면서 벅찬 민영이의 표정을 같이 보여줬으면 하신다는 말씀에 공감해서 찍었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아무래도 부담이 됐던 건 사실이다. 김동완 오빠 같은 경우는 본인이 남자니까 리드를 해주고 통제를 해주려고 했고, 서로 조금 부끄러우면 촬영이 진행이 안 되니까 괜찮다고 세뇌하면서 찍었던 것 같다"라며 "서로 배려하면서 찍었다. 오빠한테 고맙다"라고 김동완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영화 'B컷'(감독 김진영)의 주연배우 전세현이 29일 오후 화상으로 진행된 화상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일명 탐정까기로 한탕을 꿈꾸던 스마트폰 사설수리업자 승현이 유력 대선후보의 비밀이 담긴 핸드폰을 손에 넣으면서 벌어지는 디지털 범죄 스릴러 영화 'B컷'은 오는 30일 개봉된다. /사진제공=TCO㈜더콘텐츠온 2022.03.29
영화 'B컷'(감독 김진영)의 주연배우 전세현이 29일 오후 화상으로 진행된 화상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일명 탐정까기로 한탕을 꿈꾸던 스마트폰 사설수리업자 승현이 유력 대선후보의 비밀이 담긴 핸드폰을 손에 넣으면서 벌어지는 디지털 범죄 스릴러 영화 'B컷'은 오는 30일 개봉된다. /사진제공=TCO㈜더콘텐츠온 2022.03.29

11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 심지어 작품을 이끌어가야 하는 주연의 자리에서 많은 부담감을 느꼈던 전세현은 이렇듯 감독과 상대 배우의 도움으로 'B컷'을 완성했다. 이제는 전세현의 손을 떠났고, 판단은 오롯이 관객들의 몫이다. 그는 "어떻게 하면 잘 끌어갈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고, 최선을 다했는데 잘했는지는 모르겠다. 걱정이 앞서는 보시는 분들께서 예쁘게 봐주셨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2005년 영화 '댄서의 순정'으로 데뷔한 전세현은 데뷔 이후 7년간 전세홍으로 활동하며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대중들에게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했다. 이후 2013년 전세현으로 개명했지만, 2017년 SBS 드라마 '브라보 마이 라이프' 이후 뜸한 활동을 보여 아쉬움을 안겼다. 그 시간 동안 나이 앞자리의 숫자도 바뀌었다.


그는 "이름을 바꾸고 3년을 쉬었다. 이름 바꾸는 게 조심스러웠다. 전세홍도 본명은 아니었고, 원래 이름이 있는데 개명을 할 생각으로 받았던 이름이다. 그 이름으로 7년을 활동했는데 그 이름을 버리고 다른 이름으로 바꾸자니 망설였는데 새로 들어간 회사에서 권유를 했고, 이미지적으로 소비된 부분도 있어서 새로 태어나는 기분으로 이름을 바꿨는데 큰 의미는 없는 것 같다. 그냥 저 하기 나름인 것 같다. 이제부터 활동을 많이 해서 전세현이라는 이름을 각인시킬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전세현은 "데뷔 17년 차지만 중간에 쉬었던 기간을 제외하면 활동은 10년 정도 한 거다. 앞으로는 쉬지 않고 일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이어 "아직도 슬럼프를 극복 중"이라고 털어놓은 그는 "버틸 수밖에 없는 건 제 꿈도 있지만 가족들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가족들이 다들 옆에서 믿고 기다려주니까 그게 제일 큰 원동력이지 않을까 싶다. 버티고 노력하면서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런 의미에서 영화 'B컷'은 전세현에게 새로운 도약의 첫 걸음이기도 하다. 그는 "방황을 많이 했는데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 느낌을 주게 해준 작품인 것 같다"라며 "구체적인 계획이나 바람보다는 그냥 다양한 활동을 하고 싶다는 욕심이 많다. 일에 대한 목마름이 너무 크다"라고 말했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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