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정훈 촬영 감독이 "한국 콘텐츠가 세계 안의 콘텐츠로 자리잡았다"라며 뿌듯함을 표현했다.
14일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오비완 케노비'의 정정훈 촬영 감독과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비완 케노비'는 어둠과 절망이 팽배한 세상, 모두를 지키기 위해 잔혹한 제다이 사냥꾼에 맞선 '오비완 케노비'의 목숨을 건 여정을 담은 디즈니+ 리미티드 시리즈.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스토커', '아가씨'까지 박찬욱 감독의 대표작에 참여하며 명실상부 최고의 촬영 감독으로 활약한 정정훈 감독이, '스타워즈' 시리즈에 최초로 한국인 촬영 감독 키스탭으로 참여했다.
다양한 해외 작품을 통해 활약하고 있는 정정훈 촬영 감독은 "현재 한국의 위상이 올라간 상태다. '올드보이'가 모든 영화의 레퍼런스가 될 만한 시기에 넘어왔는데 영화를 좋아하는 것과는 별개로 같이 일을 해본 경험은 없기 때문에 두려움이 많고, 어려움이 많을 거라고 생각했다"라며 "막상 해보니까 언어만 다르지 하는 방식은 거의 똑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제는 한국 콘텐츠에 대한 전체적인 신뢰가 깊어졌다. 저는 '오징어 게임'의 존재를 몰랐는데 현지 감독이나 스태프들에게 얘기를 들어서 보게 됐다"라며 "BTS(방탄소년단) 같은 경우도 저보다 현지에 있는 프로듀서, 감독, 배우들이 더 난리가 났더라. 제가 홍보하는 게 아니라 현지에서 역으로 '여태껏 안 봤어?'라고 물어보니까 그런 부분이 재밌다"라고 말했다.
정정훈 촬영 감독은 "예전에는 한국이라고 하면 김치, 비빔밥, 불고기를 언급하는 정도였고, 제가 미국에 왔을 때는 제 앞에서 싸이의 '강남스타일' 춤을 추는 정도였다. 근데 이제는 한국의 콘텐츠가 자연스럽게 세계 안의 콘텐츠로 자리잡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뿌듯하다"라고 덧붙였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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