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변우석이 '20세기 소녀'에서 교복을 입은 소감을 밝혔다.
26일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영화 '20세기 소녀'의 주연 배우 변우석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어느 겨울 도착한 비디오 테이프에 담긴 1999년의 기억, 17세 소녀 '보라'가 절친 '연두'의 첫사랑을 이루어주기 위해 사랑의 큐피트를 자처하며 벌어지는 첫사랑 관찰 로맨스.
변우석은 감정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 '풍운호' 역을 통해 연기 변신을 꾀한다. 때로는 차갑지만, 세상이 환해질 정도로 활짝 웃는 등의 반전 매력을 지닌 '풍운호' 캐릭터를 맡아 열연을 펼쳤다.
이날 변우석은 "처음에 대본을 읽었을 때 기억에 많이 남았고, 상상하면서 읽었는데 그게 너무 예쁘더라. 임팩트가 있었던 작품이다. '이 타이밍에 나한테 이런 좋은 작품이 올 수 있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선택하게 됐다"면서도 "교복을 입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있어서 피팅하는 날 스태프들에게 괜찮냐고 물어보고, '이래도 되는 거냐?'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고충을 밝혔다.
이어 "실제 나이보다 어린 캐릭터니까 살을 좀 뺐다. 2~3kg 정도 감량한 것 같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조금 더 어려 보이면 어떨까 생각해서 나름 고민한 게 조금 덩치가 있고 몸에 근육이 있으면 나이가 있어 보일 것 같아서 운동을 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몸이 좋아 보이지 않지만 몇 년 동안 꾸준히 운동하고, 저를 계속 가꿔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항상 노력했고, 그것들이 어떻게 보면 교복을 입을 수 있는 요소였던 것 같다. 꾸준히 매일 운동하고, 그렇게 지내왔던 시간이 '운호'라는 캐릭터를 줬던 것 같다"며 "다음에도 교복 입는 캐릭터가 들어와도 제가 해보고 싶은 캐릭터라면 교복을 입혀주시면 너무 감사하다고 하고 뛰어들 것 같다. 저는 보는 분들이 부담스러우실 수 있는데 제가 해보고 싶은 성향과 성격을 가진 캐릭터라면 저는 언제든 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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