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젊은 청춘들을 떠나 보내고 공허한 마음, 많은 이들이 여전히 떠난 이들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하고 있다. 누군가를 잃어버린 상실의 시대, 관객의 마음을 위로하고 희망을 이야기하는 영화가 개봉한다.
마블 영화 '블랙팬서 : 와칸다 포에버'가 오는 11월 9일 전세계 최초로 한국 관객을 만난다.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는 2018년 개봉한 '블랙 팬서'의 두 번째 이야기. 라이언 쿠글러 감독이 연이어 연출을 맡아 더욱 거대해진 스케일과 액션, 그리고 독특한 스타일을 담았다.
주인공 블랙팬서 역할을 맡았던 채드윅 보스만이 지난 2020년 4년간의 대장암 투병 끝에 사망한 가운데, 영화 '블랙팬서'는 티찰라 국왕인 채드윅 보스만 없이 다음 시리즈를 완성했다. '블랙팬서'에서 티찰라(고 채드윅 보스만 분)의 여동생 슈리 역할을 맡았던 레티티아 라이트는 채드윅 보스만이 떠난 '블랙팬서 : 와칸다 포에버'를 대신해서 이끈다.

레티티아 라이트는 최근 한국 취재진들과의 화상 기자간담회에서 "'블랙팬서' 프랜차이즈의 두 번째 영화에서 연기를 하며 더욱 큰 책임감을 느꼈다. 슈리가 극중에서 느끼는 감정과 그 여정에 공감했다"라며 "영화에서도 오빠를 잃은 슈리처럼, 현실에서도 오빠와 다름 없던 채드윅 보스만을 잃은 상실감을 느꼈다. 그것이 슈리와 공통점이다. 예술이 삶을 모방하는 것 같았다. 이런 감정을 통해 관객들도 슈리가 슬픔을 극복하고 희망을 보는 여정을 공감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레티티아 라이트는 "'와칸다 포에버'에서는 주인공들은 티찰라 국왕을 잃은 깊은 슬픔과 상실감 겪는다. 그리고 그런 감정과 아픔을 극복하고 앞으로 나가는 여정이 용감하게 펼쳐질 것이다"라며 "이 영화가 가진 중요 메시지 중 하나는 희망이다. 이번 영화에 모두가 채드윅 보스만을 위한 애도와 추모를 담았다. 영화 속 티찰라를 추모하는 모습에서 많은 관객들이 공감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고 채드윅 보스만이 떠난 가운데, 남은 사람들이 어떻게 상실을 딛고 희망으로 나가는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또 이런 모습들이 최근 큰일을 겪은 한국 관객들을 어떻게 위로할지 주목된다.
'블랙팬서 : 와칸다 포에버'는 11월 9일 개봉한다.
김미화 기자 letme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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