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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아이' 박하선 "산후 우울증으로 고생..둘째 생각 無"[인터뷰②]

'첫번째 아이' 박하선 "산후 우울증으로 고생..둘째 생각 無"[인터뷰②]

발행 :

김나연 기자
박하선 / 사진=(주)더쿱디스트리뷰션
박하선 / 사진=(주)더쿱디스트리뷰션

배우 박하선이 산후 우울증을 겪었다고 밝혔다.


1일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첫번째 아이'의 배우 박하선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첫번째 아이'는 육아휴직 후 복직한 여성이 직장과 가정에서 겪는 무수한 딜레마를 통해 의지할 수도 홀로 설 수도 없는 세상과 마주한 우리 시대 여성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박하선은 첫 아이를 출산하고 직장과 가정 사에서 무수한 딜레마를 겪으며 의지할 수도 홀로 설 수도 없는 세상과 마주한 30대 여성 정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이날 박하선은 "여자 배우들은 임신하면서부터 일이 끊기기 쉽다. 저도 임신했을 때 일이 없었고, 아이를 온전히 보게 됐다. 15개월 동안 모유 수유를 했는데 나는 세상에서 제일 귀한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답답함이 있었던 것 같다. 모유 수유는 세 시간에 한 번씩 줘야 하므로 어디를 나갈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어느 날 지인들이 모임에 나오라고 했는데 나갈 수가 없었다. 담담한 척 말했지만, 갑자기 실핏줄이 터질 정도로 눈물이 나오더라"라며 "당시 제가 울적하다는 걸 알게 됐다. 그걸 느껴봤기 때문에 영화 속 내용이 더 공감 가고 와닿지 않았나 싶다. 물론 아이는 너무 예뻤지만, 답답함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박하선은 "아이를 일찍 낳은 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체력이 갈수록 떨어진다"고 웃으며 "비교적 일찍 결혼하고, 일찍 출산한 것에 대해 후회하지는 않는다. 20대 때 불안정하고, 일하고, 연애해도 채워지지 않는 불안함이 있었다. 근데 결혼을 동시에 안정을 느끼게 됐고, 아이는 제 전부다. 아이 덕분에 잘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를 너무 좋아했는데 한 명으로 충분한 것 같다. 둘째는 생각이 없다. 아이에게도 '동생이 갖고 싶냐'고 물어보면 '싫다'고 답하더라. 아이를 안 낳았으면 몰랐을 부분이 많고, 아이에게 고마운 부분이 많다"고 덧붙였다.


또한 비혼주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하선은 "요즘 제 주변에도 비혼주의자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현명한 것 같다"며 "개인의 선택이다. 내 딸이 비혼주의자라고 해도 마찬가지다. 결혼을 안 해도 되고, 출산을 안 해도 된다. 제가 이렇게 말하면 남편은 무슨 소리를 하는 거냐고 저를 나무란다"고 미소를 보였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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