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 남동생, 국민 여동생이 세기말 로맨스에 푹 빠졌다.
2012년 방송해 국민적인 사랑을 받은 MBC '해를 품은 달'에서 세자와 세자빈 역할로 호흡을 맞췄던 배우 여진구와 김유정이 같은 시기 공개하는 영화 속에서 1999년을 배경으로 한 세기말 로맨스를 펼쳐 눈길을 끈다.
여진구와 김유정은 '해를 품은 달'에서 각각 김수현과 한가인의 아역을 연기하며 귀여운 로맨스 케미를 펼쳤고 큰 사랑을 받았다. 두 사람은 이에 앞서 2008년 드라마 '일지매'에서도 각각 이준기와 한효주의 아역을 맡아 함께 연기한 바 있다. 귀여운 비주얼과 뛰어난 연기력으로 '국민남동생, 국민여동생'에 등극했던 두 배우는 어느새 훌쩍 잘 자라서 세기말 로맨스에 푹 빠졌다.

먼저 김유정은 최근 공개 된 넷플릭스 영화 '20세기 소녀'에서 17세 소녀 보라 역을 맡아 순수한 고등학생 소녀의 로맨스를 보여줬다. 김유정의 첫사랑의 사랑스러운 매력을 제대로 보여주며 국민 여동생이 아닌 국민 첫사랑으로 재탄생을 알렸다. 99년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내용에 다소 클리셰 많은 스토리에도 김유정의 사랑스러움이 한껏 힘을 발휘해 전세계 시청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여진구는 오는 16일 개봉하는 영화 '동감'으로 관객을 만난다. '동감'은 1999년의 '용'과 2022년의 '무늬'가 우연히 오래된 무전기를 통해 소통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청춘 로맨스다. 여진구, 조이현, 김혜윤, 나인우, 배인혁까지 대표 청춘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과 설렘 가득한 로맨스가 담겼다. 여진구는 95학번 대학생 '용' 역할을 맡았다.

여진구는 99년 대학교 캠퍼스를 누비며 첫사랑을 경험하고, 운명의 상대라고 느끼는 여성을 향해 직진하며 캠퍼스의 로망을 펼친다. 그 시대를 살았던 관객에게는 향수를, 요즘 젊은 사람들에게는 낭만을 전한다.
여진구는 최근 '동감' 인터뷰에서 두 사람이 동시에 99년도 세기말 로맨스를 펼치게 된 것이 신기하다고 말했다. 여진구는 "정말 신기하더라. 시대도 다양한데 딱 99년도의 로맨스를 같이 해서 진짜 신기하다. 신기하다는 말 밖에 못했다"라며 "저도 유정이 작품을 봤는데 너무 잘하더라"라고 말했다. 여진구는 김유정의 작품을 챙겨봤느냐는 질문에 "안보면 큰일나요. 혼납니다"라며 여전한 우정을 자랑했다.

97년생 여진구와 99년생 김유정이 어느새 20대가 되어 99년의 세기말 로맨스를 연기하고 있는 모습을 보노라니, 가슴이 몽글몽글해지는 느낌이다.
김미화 기자 letme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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