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최민식이 '대배우'라는 수식어에 대해 밝혔다.
30일 경기도 부천시 길주로 현대백화점에서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의 '최민식 특별전'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정지영 조직위원장, 배우 최민식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는 올해 배우 특별전에 최민식을 선정했고, 타이틀은 '최민식을 보았다'(Master CHOI MIN SIK)이다.
이날 최민식은 "34년 동안 이것(연기)밖에 한 게 없다. 밥을 안 먹으면 안 되듯이 생활이 돼버린 것 같다. 시건방진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연기는 제가 지금까지 너무 사랑하는 일이다. 사랑이 식으면 미련 없이 떠날 것 같은데 아직까지는 사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뭘 이뤘다는 생각은 없다. 해외 유수 영화제에서 상을 받았다고 해서 배우로서 목표를 이루는 것도 아니다. 단지 어떤 타이틀과 명예일 뿐"이라며 "아직도 피가 끓는다는 건 제가 연기를 사랑해서다. 60세가 넘어가면서 이해의 폭도 넓어졌다는 생각도 들고, 이제부터 더 많은 장르와 다양한 영화를 표현하고 싶은 욕구가 넘쳐난다. 더 사람과 삶에 대해 깊고 파고들어서 표현하고 싶은 욕구가 있다. 이유 없는 자신감이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대배우'라는 수식어에 대해서는 "이순재, 신구 선생님도 계시는데"라며 "이순재 선생님은 90세를 바라보는 나이에도 연극 무대에서 활동하고 계신다. 그런 분들이 대배우다. 어떤 커리어나 유명세가 아니라 배우 인생을 통틀어서 존경받을 만한 분들에게 붙여드려야 한다"면서 "저는 어림 반 푼어치도 없다. 겸손 떠는 게 아니라 좀 멋쩍고 어색하다. 그런 평가에 대해서는 감사하다"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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