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Starnews Logo

'악마가 이사왔다', 우리는 이런 윤아를 본 적 없다 [김나연의 사선]

'악마가 이사왔다', 우리는 이런 윤아를 본 적 없다 [김나연의 사선]

발행 :

김나연 기자

[편집자주] 영화·OTT를 보는 김나연 기자의 사적인 시선.

악마가 이사왔다 / 사진=CJ ENM
악마가 이사왔다 / 사진=CJ ENM

우리는 이런 윤아를 본 적이 없다. 배우 임윤아의 새로운 얼굴을 목격할 수 있는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다.


'악마가 이사왔다'는 새벽마다 악마로 깨어나는 '선지'(임윤아 분)를 감시하는 기상천외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청년 백수 '길구'(안보현 분)의 영혼 탈탈 털리는 이야기를 담은 악마 들린 코미디.


청년 백수 길구는 퇴사 후 무미건조한 일상을 보내고, 그에게 위로가 되는 것은 오직 인형뽑기 뿐이다. 그러던 중 아랫집에 이사 온 선지에게 첫눈에 반한다. 그러나 다음 날 새벽 기괴한 비주얼의 선지를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치고 청순한 선지와 오싹한 선지 사이에 충격과 혼란에 빠지게 된다.


그날부터 선지의 정체에 대한 호기심 반, 두려움 반 주변을 맴돌던 길구는 선지의 아버지 장수(성동일 분)에게 이들 가족의 특별한 비밀을 듣게 된다. 바로 선지가 낮에는 유순하고 평범하지만, 새벽이 되면 악마가 깨어나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한다는 것.


장수는 길구에게 새벽에만 선지의 보호자 역할을 수행하는 험난한 아르바이트 자리를 제안한다. 길구는 선지 안에 있는 악마를 사라지게 하기 위한 고군분투에 나선다.


임윤아가 맡은 선지는 프랑스 유학을 꿈꾸는 평범한 파티셰 캐릭터가 밤이 되면 무시무시한 악마로 깨어난다. 첫 등장부터 첫눈에 반할 수밖에 없는 외모로, 설득력을 높인 임윤아는 밤에는 그간 본 적 없는 얼굴을 꺼내 든다.


낮에는 긴 생머리에 단정한 옷차림으로 청순한 스타일을 보여주는 반면, 악마로 깨어난 새벽엔 쑥대머리와 강렬한 비비드 계열의 옷 스타일로 외적인 차별점을 둔다. 연기 톤도 극명한 차이점을 보인다. 특히 그의 세고 과장된 목소리와 표정, 웃음과 제스처까지 분명히 얼굴은 우리가 아는 윤아인데, 처음 보는 강렬한 모습으로 놀라움을 안긴다.


임윤아는 1인 2역을 맡아 낮과 밤이 180도 다른 얼굴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며 극의 중심에 선다. 이야기의 시작부터 끝까지 임윤아가 맡은 선지의 변화와 그 이유에 집중해야 하는 만큼 설득력 있는 연기가 중요한데 양극단을 넘나드는 임윤아의 연기가 몰입을 돕는다. 다소 부족한 서사의 빈틈을 윤아의 매력이 상쇄하는 모양새다.


특히 '악마가 이사왔다'는 코미디부터 로맨스, 휴먼 코드까지 복합적인 장르를 모두 담은 작품. 윤아는 그간 많은 작품에서 쌓아온 내공을 '악마가 이사왔다'를 통해 발산한다. 그는 "제가 맡은 역할 중에 가장 큰 에너지를 가진 친구라서 신나게 몰입해서 거침없이 과감히, 하고 싶은 걸 다 표현하며 연기했다"고 말했다.


한편 '악마가 이사왔다'는 오는 13일 개봉. 러닝타임 112분. 12세 이상 관람가.


주요 기사

연예-영화의 인기 급상승 뉴스

연예-영화의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