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박광수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이 26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최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번 영화제는 오는 9월17~26일 영화의전당 등 7개 극장 31개 스크린에서 총 328편(공식 초청작 64개국 241편, 커뮤니티비프 87편)의 작품을 소개한다. 2025.08.26. jini@newsis.com /사진=김혜진](https://thumb.mtstarnews.com/cdn-cgi/image/f=jpeg/21/2025/08/2025082616424432809_1.jpg)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세계적인 거장과 스타들이 모두 모인다.
26일 서울시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국제) 개최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박광수 이사장을 비롯해 정한석 집행위원장, 김영덕 마켓위원장, 박가언 수석 프로그래머가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개막식 사회는 배우 이병헌이, 폐막식 사회는 배우 수현이 맡는다. 올해 개·폐막식은 30회라는 상징성과 경쟁영화제로의 전환이라는 중요한 테마를 부각하기 위해, '허스토리'(2018), '파과'(2025)의 민규동 감독이 무대 연출을 담당한다. 특히 지금까지의 폐막식과는 달리, 주요 영화인들이 시상자로 참여하여, 첫 경쟁영화제의 마지막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할 예정이다.
공식 상영작은 총 241편으로, 전년도에 비해 17편이 늘어났다. 제30회 부국제는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를 개막작으로 선정했다. '어쩔수가없다'는 부국제를 통해 아시아 최초로 공개된다. 이 영화는 오는 27일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돼 전 세계 최초 공개를 앞뒀다.
부국제는 30회를 맞아 본격적인 경쟁부문을 신설해 아시아의 시선으로 아시아영화를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아시아 주요 14작품을 초청해 대상, 감독상, 심사위원 특별상, 배우상, 에술공헌상 등 5개 부문에서 '부산 어워드'를 시상하며, 수상자에게는 태국의 세계적인 감독이자 설치미술가인 아피찻퐁 위라세타쿤이 콘셉트를 디자인한 트로피가 수여된다.
경쟁부문에 초청된 작품은 '루오무의 황혼'(감독 장률, 중국), '스파이 스타'(감독 비묵티 자야순다라, 스리랑카), '광야시대'(감독 비간, 중국 프랑스), '여행과 나날'(감독 미야케 쇼, 일본), '왼손잡이 소녀'(감독 쩌우스칭, 대만 프랑스 미국 영국), '고양이를 놓아줘'(감독 시가야 다이스케, 일본), '다른 이름으로'(감독 이재한, 한국), '또 다른 탄생'(감독 이저벨 칼란다, 타지키스탄 미국 카타르), '소녀'(감독 서기, 대만),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시 조찬모임'(감독 임선애, 한국), '어리석은 자는 누구인가'(감독 나가타 고토, 일본), '지우러 가는 길'(감독 유재인, 한국), '충충충'(감독 한창록, 한국), '허락되지 않은'(감독 하산 나제르, 이란 영국) 등 14편이다.
박광수 이사장은 "이번 부국제의 전반적인 방향이 경쟁 부문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14편의 영화 모두 기자회견을 가진다. 아시아 영화의 비전이라는 방향성을 현실감 있게 담으려고 노력했다"면서 "해외 영화제에서 평가받고 있는 영화도 있고, 월드 프리미어로 최초 공개되는 영화 또한 10편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정한석 집행위원장은 "경쟁 부문 14편 선정과 관련해서는 네 가지 정도 범주로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루오무의 황혼', '스파이 스타' 같은 공인된 거장 감독의 작품이 있고, '왼손잡이 소녀' 같은 화제의 작품이 있고, 신인 감독들이 만들어낸 도발적인 작품이 있다. 여성 감독의 작품이 6편 정도인데 생각보다 여성 감독 작품이 많았고, 거장 감독과 신인 감독의 작품이 고루 포진됐다"며 "처음이기 때문에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 스스로 궁금해했는데 생각보다 질적으로 뛰어난 월드 프리미어 작품을 확보했고, 아시아 프리미어 작품도 4편도 인정받는 작품으로 선정하게 됐다. 신인 감독들에게는 좀 더 넓고, 실력 있는 사람들과 겨루면서 그들의 능력과 작품의 가치를 빛나게 할 수 있게 해주고 싶었고, 거장 감독도 유럽에서 그 감독의 영화를 선택하는 것과 부국제가 선택하는 건 차이가 있을 거다. 14편의 작품이 모여서 아시아 영화의 흐름, 경향, 시선을 보여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한편 제30회 부국제는 오는 9월 17일~26일 열흘간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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