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하늘 김영광 강영석 한선화, 현재 군 복무 중인 차은우까지 뭉친 대환장 코미디가 관객들을 찾아온다. 남대중 감독이 2023년 흥행 돌풍을 일으킨 '30일'에 이어 연타석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까.
25일 서울시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퍼스트 라이드'(감독 남대중)의 언론배급시사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남대중 감독을 비롯해 배우 강하늘 김영광 강영석 한선화가 참석해 영화와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퍼스트 라이드'는 뭉치면 더 웃긴 24년 지기 친구들이 첫 해외여행을 떠나며 벌어지는 코미디. 어린 시절부터 한 몸처럼 붙어 다닌 24년 지기 사총사, 태정(강하늘 분), 도진(김영광 분), 연민(차은우 분), 금복(강영석 분)의 꿈은 바로 함께 하는 여행.
학창 시절에 이루지 못했던 꿈을 위해 생애 첫 해외여행을 떠나는 날, 계획에 없던 옥심(한선화 분)까지 합류하며 이들의 여행은 점점 환장의 세계로 흘러가게 된다.
'퍼스트 라이드'는 입소문을 타고, 216만 관객을 동원한 '30일'을 연출한 남대중 감독 신작이다. 남대중 감독은 '퍼스트 라이드'를 통해 연타석 흥행에 도전한다. 특히 '30일'에서 호흡을 맞췄던 강하늘과 2년 만에 손잡았다.
강하늘은 수능 만점에 이어, 국회의원 보좌관 자리까지 꿰찬 태정 역을 맡아 인텔리전트한 면모를 뽐낸다. 그는 "'30일'도 너무 좋았는데 짧은 시간 안에 다시 만났던 감독님이 없다. 서로 어떤 스타일인지 알기 때문에 긴 이야기가 필요 없었다. 편하고, 훨씬 더 재밌었다. '30일'이 잘 된 다음에 더 재밌어졌다. 자신감이 붙으신 것 같다"고 밝혔다.
남대중 감독은 강하늘과 재회한 데 대해 "'30일'을 같이 해봤는데 제가 쓰고 연출하는 작품을 가장 맛깔나게 표현해 줄 수 있는 배우라고 느꼈다. 아니나 다를까 제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센스 좋게 표현해줬다. 이 영화는 강하늘 배우 없었으면 어쩔 뻔했나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다행히도 제가 다시 한번 프러포즈했을 때 받아줘서 감사했다"며 "강하늘 배우한테 현장에서 그런 말을 한 적도 있다. '앞으로 내가 영화를 몇 작품 찍을지 모르겠는데 그 모든 작품을 너하고만 해도 좋겠다'고 얘기를 할 정도였다. 그 정도로 만족했다는 뜻이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강하늘은 극 중 교복을 입은 데 대해 "'아직 교복 입을 수 있나?'라고 생각해서 입고 나갔는데 (강) 영석 씨와, (김) 영광이 형을 보고 '우리 이제 교복 입으면 안 되는 나이구나' 싶더라"라고 웃으며 "(차) 은우 씨는 제외다. 여전히 교복 입어도 되고, 얼굴이 재밌다"고 강조했다.
아무런 걱정, 고민 없이 '해맑은 놈' 도진 역의 김영광은 넷플릭스 '트리거', 드라마 '은수 좋은 날'에 이어 영화 '퍼스트 라이드'로 열일 행보를 이어간다. 그는 "감독님부터 배우들까지 케미가 좋았고, 서로 받아주는 호흡이 좋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남대중 감독은 김영광에 대해 "'도진'이라는 캐릭터가 복합적이다. 과묵하면서 멋있기도 하고, 어떨 때는 바보 같고, 순수한 모습도 있다. 비주얼적으로 멋있고, 웃으면 해맑은 소년미가 있다. 흔쾌히 수락해 주셔서 감사하다. 농구선수였다가 꿈이 좌절되는 캐릭터기 때문에 멋진 비주얼과 피지컬이 거기에도 찰떡으로 잘 맞았던 것 같다"고 전했다.
'눈 뜨고 자는 놈', 금복 역의 강영석은 8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퍼스트 라이드'에 합류하게 됐다. 남대중 감독은 "조감독님한테 두상이 울퉁불퉁한지 잘 보고 와달라고 했다. 가장 중요했던 건 눈빛과 두상이었다"며 "강영석 배우가 연기력으로는 논할 필요 없이 잘하는 배우라는 걸 알고 있었다. 오디션 과정에서 제가 추구하는 연기 톤이라는 걸 알았고, 마지막 오디션에 머리카락을 밀고 왔는데 두상이 너무 완벽하더라. 삭발했는데도 귀엽고 잘생겨서 놀랐다"고 말했다.
옥심 역의 한선화는 "시나리오가 너무 재밌었다. 앉은 자리에서 세 번 연달아 읽었다. 읽으면서도 그림이 상상되더라. 대박 조짐을 어떻게 느꼈냐면 제가 '술도녀' 오픈 전에 별똥별을 두 번 봤는데 대박 났다. '놀아주는 여자' 촬영 중에도 별똥별을 봤고, 근데 8월 중순에 친구들과 맥주를 마시다가 별똥별을 봤다. 그래서 이 작품을 잘 될 거라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옥심은 태정에게 직진하는 캐릭터라며 "태국에서 한 달 동안 힘들게 바짝 촬영하고 저부터 돌아왔다. 그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를 만큼 빨리 흘러갔다. 하늘 오빠는 저한테 현장에서 연기로 많은 도움을 줬고, 영광 오빠는 표현도, 말도 별로 없는데 따뜻함이 느껴졌다. 영석 씨는 현장에서 활기차게 임해줬다. 제가 이걸 얘기하면서 눈물이 흘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면서 울컥했다.
마지막으로 차은우는 인생 첫 코미디 영화로 스크린에 돌아왔다. 차은우는 잘생긴 외모와는 다르게 엉뚱하고, 단순하기도 한 연민 캐릭터를 연기하며 그간 보여 주었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남대중 감독은 "차은우 배우가 열심히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다"며 "영화를 보면 아시겠지만, 차은우 배우가 아니면 개연성이 성립하지 않는 캐릭터"라고 밝혔다.
이어 "차은우 배우가 '퍼스트 라이드'를 선택해 주지 않았다면 캐릭터를 바꾼다거나 차은우 배우가 제대하길 기다렸어야 했다. 때마침 본인도 비슷한 나이대의 배우들과 코미디 연기를 해보고 싶다는 니즈가 맞아떨어졌다. 조상님이 주신 복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현재 군 복무 중인 차은우는 영상으로 등장해 예비 관객들에게 편지를 남겼다. 차은우는 "하늘 선배님 같은 경우는 예전에 제가 선배님 너무 좋아해서 연극을 보러 간 적이 있다. 그때 처음 인사드렸고 이번에 같이 하게 됐는데 현장에서 너무 밝으시고, 제일 먼저 밝혀주시는 그런 형이자 친구이자 선배님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김영광은 20살 때 SBS '정글의 법칙'을 함께 같이 간 친분이 있다며 "워낙 친해서 서로 얘기하기도 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석이 형 같은 경우는 초반 비주얼이 너무 재밌다. 형 자체가 유쾌하고, 개그도 많이 쳐서 다 같이 네 명이 잘 어우러져서 촬영했다"고 말했다.
그는 "글 자체가 즐거운 글이기도 했고, (극 중에서는) 4인방이지만 감독님까지 5인방이었다. 감독님이 우리 말을 귀 기울여 들어주시고 재밌는 제안도 많이 해주셔서 즐거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차은우는 "'퍼스트 라이드'를 너무 재밌고 즐겁게 촬영했다. 학창 시절의 추억, 향수, 뜨거움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그때를 같이 공유하고, 추억에 잠기실 수 있을 만한 포인트들은 극장에서 크고 생생하게 들어야 더 잘 느끼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퍼스트 라이드'는 오는 10월 29일 극장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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