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스'의 정경호가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을 밝혔다.
29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영화 '보스'(감독 라희찬)의 배우 정경호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보스'는 조직의 미래가 걸린 차기 보스 선출을 앞두고 각자의 꿈을 위해 서로에게 보스 자리를 치열하게 '양보'하는 조직원들의 필사적인 대결을 그린 코믹 액션 영화. 정경호는 조직의 후계자이지만 탱고 댄서가 되고 싶은 '강표' 역을 맡았다.
이날 정경호는 "작품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조우진 선배, (박) 지환 선배, 또 제 친구 (이) 규형이까지 너무 좋은 배우들이 나와서 바로 하고 싶다고 했다"며 "워낙 살아있는 연기를 하는 분들이고 이 배우들이랑 같이 하면 얻는 게 많지 않을까 생각했다. 저는 아직까지 누구랑 같이 작품하는지가 중요하다. 부산에서 촬영했고, 집을 떠나서 몇 달 동안 같이 있다 보니까 친형제처럼 지냈다. 벌써 그립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코미디 장르가 어렵다. 사실 감정 연기보다 코미디 연기가 어려운 것 같다. 그거 때문에 감독님과 배우들이 '우리끼리만 재밌으면 안 된다'라는 걸 계속 강조하고, 또 고민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렇듯 정경호는 좋은 사람과 함께 작업한다면, 대본이 가진 힘보다 더 나은 결과물을 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그는 "지금 찍고 있는 '프로보노'라는 작품은 제가 대학 때 같이 살았던 최대훈 형이랑 나온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느꼈다. 같이 이 작업을 하면서 대본보다 더 큰 걸 많이 만들어 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열일'을 이어가고 있는 정경호는 '대무가'(2022), '압꾸정'(2022)까지 스크린에서는 아쉬운 흥행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그는 "흥행에 대한 생각보다 제 만족이 먼저다. 마동석 형과 첫 호흡을 맞춘 '압꾸정' 찍을 때도 너무 행복했다. 흥행 성적이 아쉽지 않은 건 아니지만, 그래도 촬영 과정과 사람이 중요하다. 어제도 동석이 형한테 추석 선물로 곶감 보냈다. '압꾸정' 찍을 때도 굉장히 좋았다. 뿌듯하고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어 곶감 선물을 한 데 대해서는 "제가 추석 선물을 보내는 10명 정도가 있는데 제가 좋아하는 감독님, 선배님들이다. 근데 소고기는 좀 비싸더라"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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