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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빈, 김은숙 작가와 '다 이루어질지니'.."호불호 반응도 감사"[★FULL인터뷰]

김우빈, 김은숙 작가와 '다 이루어질지니'.."호불호 반응도 감사"[★FULL인터뷰]

발행 :
김나연 기자
김우빈 / 사진=넷플릭스

배우 김우빈이 '다 이루어질지니'로 김은숙 작가와 세 번째 호흡을 맞췄다. 김우빈에게는 '김은숙 표 대사'를 가장 잘 소화하는 배우라는 평가가 뒤따라올 정도. 그는 "남은 촬영 분량이 줄어드는 게 아까울 정도였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13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다 이루어질지니'의 배우 김우빈과 만나 작품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


'다 이루어질지니'는 천여 년 만에 깨어난 경력 단절 램프의 정령 지니(김우빈 분)가 감정 결여 인간 가영(수지 분)을 만나 세 가지 소원을 두고 벌이는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 15일 넷플릭스 투둠(Tudum) TOP 10 웹사이트에 따르면 '다 이루어질지니'는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800만 시청수(시청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 글로벌 TOP 10 시리즈(비영어) 부문 1위에 오르며 화제를 입증했다.


김우빈은 '다 이루어질지니' 공개 이후 반응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주신 것 같은데 어떤 의견이든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만큼 작품을 많이 봐주신 거니까 감사할 따름"이라며 "13화를 한 번에 공개하다 보니까 점점 더 많이 봐주고 계신다는 게 느껴진다. 다 읽지는 못하겠지만, 리뷰도 읽고 있다"고 밝혔다.


호불호가 명확한 리뷰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그는 "어느 작품이든 호불호는 있기 마련이다. 당연한 의견이라고 생각하고, 그런 의견마저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우빈은 '다 이루어질지니'에서 램프의 정령이자 사탄 지니로 색다른 변신을 선보인다. 그는 "지니는 인간이 아닌 정령이기 때문에 어딘가 달라야 한다고 생각했고, 달라지고 싶었다. 그의 행동과 표정, 말투, 리액션 모든 것들이 조금씩 달랐으면 했고, 감정도 순간순간 충실했으면 했다. 수천 년 인간을 만나온 사람이면 얼마나 다양한 상황이 있었겠나. 그런 상상을 해가면서 캐릭터를 하나하나 만들어갔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영화 넷플릭스 '택배기사', 영화 '외계+인' 시리즈 등에서 CG(컴퓨터그래픽) 연기를 여러 번 선보인 김우빈은 '다 이루어질지니'에서도 블루 스크린 앞에서 여러 차례 연기해야 했다. 그는 "앞서 경험을 통해 기세를 배웠고, 이번에도 역시 기세로 밀고 나갔다. CG 팀에서 어떤 모습으로 나오게 될지 설명해 주셨고, 그걸 완전히 믿은 상태에서 몸을 던졌다. 완성본을 보니까 설명해 주신대로 CG가 나와서 다행이다 싶더라"라며 "근데 CG 연기는 여러 번 해도 어렵다. 눈으로 보는 것과 상상해서 연기하는 건 확실히 다르다"라고 고충을 전했다.


김우빈 / 사진=넷플릭스

그는 연기하며 의상과 스타일링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평소에는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고 편안했으면 좋겠고, 현대로 온 지니는 갇혀 있다 나왔기 때문에 뾰족하고 불편해 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색감이 다양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빨주노초파남보 옷을 다 입는다. 모든 색상을 써가면서 즐겁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김우빈은 '신사의 품격'(2012), '상속자들'(2013) 이후 김은숙 작가와 세 번째 호흡을 맞추게 됐다. 그는 "직접 제안 주셨고, 대본은 회사 통해서 주셨다. 세 번째 작품이고, 가끔 연락하는 사이니까 자연스럽게 스케줄 물어보시더라. 근데 대본이 너무 좋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신사의 품격' 때 작가님 글을 처음 봤을 때 이분이 왜 이 신을 쓰셨는지 바로 알 것 같았다. 두뇌 회로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렇게 연기했을 때 작가님이 좋아해 주셨고, '너는 왜 이 신을 썼는지 알고 연기하는 것 같아'라고 해주시더라. 저도 연기할 때 더 편하고, 작가님도 저를 잘 아시니까 잘 상상하고 써주신 것 같다. 저는 든든했고, 신나게 연기했다"고 밝혔다.


김우빈은 인터뷰 내내 김은숙 작가에 대한 팬심을 표현했다. 그는 "작가님의 단점을 찾기 어렵다. 모든 부분이 장점인 것 같다"면서 "오랜만에 만났는데 대본이 너무 좋아서 한신 한신 찍는 게 너무 아까울 정도였다. 촬영할 때 지쳐도 대본이 너무 좋으니까 거기서 큰 힘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작품 끝나고도 '지니 너무 잘해줘서 고맙다'고 하셨다. 언제나 응원 많이 해주시고, 홍보 일정할 때도 힘내라고 해주시더라"라며 "여러 번 호흡을 맞추게 됐는데 그만큼 저랑 함께한 시간이 좋으셨다는 거니까 감사할 따름이다. 저를 믿으니까 역할을 맡겨주시는 거라는 생각이 들었고, 실제로 오랜 시간 저를 믿어주시는 감사한 분"이라고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김우빈 / 사진=넷플릭스

또한 '다 이루어질지니'는 김우빈과 수지와 9년 만에 재회한 작품으로 공개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두 사람은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2016)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그는 "제가 공백기도 있었고, 각자 작품 하느라 바쁘다 보니까 한 두 번 보고, 거의 못 봤다. 오랜만에 만났는데 그 기간이 안 느껴지더라. 한 2~3년 지난 것 같았다"며 "어떤 상황에 놓여 있을 때 수지한테 물어보지 않아도 어떤 생각하고 있는지 느낌이 온다. 서로 친해지는 과정이 필요 없고, 맞춰갈 필요가 없어서 편했다"고 전했다.


이어 "친해지는 과정을 건너뛰고 바로 작품 얘기하고, 신을 맞춰봤다. 그런 호흡이 화면에 잘 담긴 것 같다"며 "9년 전에도 이번에도 수지는 참 좋은 배우라고 생각한다. 이번에도 놀라운 연기를 보여줘서 바로 몰입해서 가영이로 바라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우빈은 9년 전과 달라진 점에 대해서는 "수지는 아직 그런 나이가 아니지만, 저는 현장 가면 각 파트의 감독님들 빼고는 저보다 다 어리다. 10년 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모범을 보여야 할 것 같은 부담감이 있다는 정도"라고 전했다.


이렇듯 김우빈은 연차가 쌓일수록 촬영 현장에서도, 연기에서도 변화를 느끼고 있다고 했다. 그는 "연기는 하면 할수록 어렵다. 오히려 어렸을 때 아무것도 모른 상태로 뛰어들었을 때가 더 편했던 것 같다. 그때는 제 신만 보고, 제 대사만 신경 쓰면 되니까 괜찮았는데 이제는 전체를 보고, 그 의미까지 찾으려고 하다 보니까 어려운 부분이 있다. 다만, 연기를 대하는 마음은 똑같다. 늘 더 잘하고 싶고, 어떻게 하면 잘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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