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만 6개의 작품으로 대중을 만났다. 배우 강하늘이 그 누구보다 '열일'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평생 연기할 생각은 없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강하늘은 최근 공개한 영화 '퍼스트 라이드'(감독 남대중)로 관객을 만나고 있다. 이 영화는 올해 강하늘이 6번째로 선보이는 작품이다. 강하늘은 영화 개봉을 앞두고 인터뷰를 가지고 속내를 털어놨다. '퍼스트 라이드'는 끝을 보는 놈 태정(강하늘 분), 해맑은 놈 도진(김영광 분), 잘생긴 놈 연민(차은우 분), 눈 뜨고 자는 놈 금복(강영석 분), 사랑스러운 놈 옥심(한선화 분)까지 뭉치면 더 웃긴 24년 지기 친구들이 첫 해외여행을 떠나는 코미디. 강하늘은 수능 만점에 이어, 국회의원 보좌관 자리까지 꿰찬 태정 역을 맡았다.
강하늘은 올 한해 영화 '스트리밍'을 시작으로 '야당', '84제곱미터', 드라마 '당신의 맛', '오징어 게임 시즌3', 그리고 영화 '퍼스트 라이드'까지 무려 6편의 작품으로 대중들과 만났다.
그는 "작품 공개 시기는 배우가 정하는 게 아니니까 하다 보니까 올해 많이 공개됐다"며 "사람들이 안 쉬냐고 하는데 저는 쉬엄쉬엄 찍었다. 3~4년 동안 찍었던 작품이 한번에 몰리다 보니까 이렇게 많이 찍었나 생각도 든다. 이제 남은 게 없다"고 밝혔다.

강하늘은 '열일'의 원동력을 묻는 말에 "저를 많이 찾아주시는 건 제가 보기 편한게 가장 큰 장점이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눈에 확 띄는 꽃이 아니라 그냥 눈을 편안하게 해주는 초록색 풀 같은 느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하늘은 "저는 제가 출연한 모든 작품이 다 마음에 들었지만, '퍼스트 라이드' 때는 진짜 친구끼리 모여서 찍은 작품이라는 느낌이다. 그래서 그런지 조금 더 현장에서 진짜 많이 웃고, 떠들고, 재밌었던 것 같다. 해외 촬영이 70% 이상이었는데 다같이 놀러가서 찍은 예능 촬영 같은 느낌이었다. 한 달 정도 있었고, 해외 촬영으로 한 달 넘게 해외에 있었던 건 처음이었는데 집이 너무 그리웠다. 나라가 문제가 아니라, 집이 그리웠다"고 웃었다.
'퍼스트 라이드'는 입소문을 타고, 216만 관객을 동원한 '30일'을 연출한 남대중 감독 신작이다. 남대중 감독은 '30일'에서 호흡을 맞췄던 강하늘과 2년 만에 손잡았고, 연타석 흥행에 도전한다.
강하늘은 "감독님이 대본을 주셨는데 대본이 재밌어서 만나게 됐다. 감독님이 '30일' 이후 저를 다시 찾아주신 건 너무 감사한데 대본이 잘 맞아야 또 만날 수 있는 인연이 되는 거다. 개인적인 감정은 빼고 봤다"며 "제가 두 번 같이 한 감독님이 없고, 감독님은 너무 좋지만, 제가 생각하는 결과 다르다면 충분히 거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촬영 현장이 편했다며 "(김) 영광이 형, (강) 영석 씨, (한) 선화 씨랑 쉽게 친해질 수 있었던 건 다들 감독님의 코미디 결을 잘 알고 있었다. 각자 생각이 튀면 의견을 내더라도 중구난방일 텐데 감독님이 좋아하는 스타일로 의견이 모아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까 쉽게 친해졌다"며 "저도 감독님과 함께 해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조금 편하게 의견을 낼 수 있었던 것 같다. 다른 작품에서는 내 생각에 120% 확신이 들어야 말씀드릴 수 있었는데 감독님에게는 80% 확신만 가지고도 말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친구들의 우정과 청춘을 그린 '퍼스트 라이드'에서 열연한 강하늘은 "저는 아직도 청춘이 뭔지 잘 모르겠다"면서 "그러다 보니까 오히려 지금도 청춘인 것 같다는 생각은 한다. 그냥 하루하루 재밌게 살고 있다"면서 "걱정 하나 없이 산다는 건 거짓말이지만, 걱정에 얽매여 살진 않는다. '항상 조심해야 해', '실수하면 안 돼'라는 강박을 가지고 살진 않고, 하루하루 재밌게 살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그 어떤 배우보다 '열일'을 이어오고 있는 강하늘이지만, 평생 연기하겠다는 생각은 없다고. 그는 "언제까지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없고, 배우 일이 누군가 날 찾지 않으면 못 하는 거니까 그때가 되면 내 쓸모는 없는 거다. 누군가가 나를 안 찾을 시기는 온다고 생각한다. 그때가 되면 하고 싶어도 할 수 없게 된다"면서 "그때 되면 어떤 일을 하게 될까 생각하긴 하는데 우울한 생각은 아니다. 저는 다른 일을 해도 재밌게 할 것 같다"고 웃었다.
이어 "저는 저를 믿는다. 저는 무슨 일을 하든 재밌게 할 자신은 있다. 평생 연기를 할 수 있다고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물론 누군가가 찾아주는 한 저는 계속 배우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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