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즈니+(디즈니플러스)가 에미상, 골든글로브 시상식을 휩쓴 '쇼군'의 시즌2를 예고했다.
13일 홍콩 디즈니랜드 호텔 컨퍼런스 센터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프리뷰 2025' 행사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는 디즈니의 글로벌 오리지널 시리즈와 함께 신규 APAC(아시아태평양) 오리지널 라인업을 공개했다.
한국을 포함한 아태지역 14개국에서 약 400여 명의 취재진이 참석한 가운데, '쇼군'의 시즌2가 예고됐다. 이날 프로듀서 저스틴 마크스, 레이첼 콘도, 배우 사나다 히로유키가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쇼군'은 차기 '쇼군'의 자리를 두고 치열한 사투가 벌어지던 시대에 유력한 권력자인 '요시이 토라나가'와 일본에 좌초된 영국 항해사 '존 블랙손'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대서사극이다.
제76회 프라임타임 에미상에서 18개 부문을 수상하며, 단일 시상식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을 세웠던 '쇼군'은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도 TV 시리즈 부문 최다 수상이라는 영광을 안았다. '쇼군'은 TV 드라마 작품상(드라마 부문)을 시작으로 남우주연상(사나다 히로유키), 여우주연상(안나 사웨이), 남우조연상(아사노 타다노부)을 휩쓴 바 있다.
'쇼군' 시즌2에서는 10년 후 배경, 역사에서 영감을 받은 서사를 이어갈 예정. 저스틴 마크스는 "세트장을 짓고 촬영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레이첼 콘도는 "놀라웠던 건 시청자들이 이 스토리를 이렇게 감정적이고, 깊이 있게 공감해 줬다는 것"이라며 "우리가 느끼기엔 시청자들이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를 줬다. 시간과 관심, 애정을 줬기 때문에 다음 시즌을 만들 수 있는 자신감과 용기를 가질 수 있다. 우리가 일본의 이 시대에 몰입할 수 있게 만들었기 때문에 조금 더 모험적인 공간으로도 따라와 주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사나다 히로유키는 '쇼군'이 에미상, 글든글로브 시상식을 휩쓴 데 대해 "너무 놀랍고, 행복했다. 프로듀서, 주연 배우로서 트로피 두 개를 받으면서 믿을 수 없을 만큼 행복했다. 몇 년 전 벤쿠버에서 촬영할 때는 예상할 수 없던 일이다. 시즌2에 대한 부담은 있지만, 시즌1부터 손발을 맞춰왔기 때문에 괜찮다. 부담감도 더 훌륭한 시즌을 만들어갈 힘으로 변화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5살에 아역으로 배우 생활을 시작했고, 일본에서 40년, 할리우드에서 20년 동안 연기했던 경험을 시즌1에서 쏟아부었다고 생각했다. 제 삶에서 큰 터닝포인트가 됐고, 지금까지 함께해 주신 모든 관계자들, 선배들의 얼굴이 시상식에 나갈 때마다 스쳐 지나가더라. 어떤 의미에서 한 가지 보답할 수 있게 된 것이 아닌가 싶다. 환갑이 넘었지만, 이걸 발판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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