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홍수' 김병우 감독이 배우 김다미를 향한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김병우 감독은 2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영화 '대홍수' 인터뷰를 가지고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 19일 공개된 대홍수'는 대홍수가 덮친 지구의 마지막 날, 인류가 살아남을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을 건 이들이 물에 잠겨가는 아파트 속에서 벌이는 사투를 그린 SF 재난 블록버스터다.
이날 김병우 감독은 '대홍수'에서 물에 잠겨가는 아파트 속에서 아들을 살려내려는 안나 역을 연기한 김다미를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김다미는 엄마라고 하기엔 앳된 외모를 지닌 배우다. 김병우 감독은 이에 대한 부분도 염두에 두고 김다미를 캐스팅했다고 밝혔다. 그는 "영화 첫 장면부터 너무 엄마처럼 보이면 인물이 더 이상 갈 곳이 없었다. '친엄마가 맞나?', '안 어울리는데?'로 시작해야 캐릭터가 가야 할 방향이 제시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병우 감독은 김다미를 향한 미안함과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이 영화는 특이하게 나를 반성하게 한다. 얼마나 고생을 많이 시켰는지, 너무하다 싶을 정도였다"며 "사람이 죽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 물론 죽진 않지만 너무 고생한다 생각했다. 그렇다고 안 찍을 수가 없었다"고 했다.
이어 "해운대 같은 바다가 아닌 태평양 한가운데 있는 바다라고 생각해 달라고 했다. 물살이 그 정도로 세고 강했으면 했다. 거기 들어가 있는 사람은 정말 힘들었을 거다. 그렇다고 물살을 약하게 할 수 없었다. 근데 김다미가 불만 없이 다 받아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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