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내 이름은' 정순 役 염혜란 인터뷰

배우 염혜란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 촬영을 회상하며 눈물을 보였다.
염혜란은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내 이름은'(감독 정지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염혜란은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내 이름은'은 1998년 봄, 촌스러운 이름을 지우고픈 18세 아들 영옥과 봉인해 두었던 1949년 제주의 기억을 마주하게 된 어머니 정순의 궤적을 교차하는 미스터리 드라. 제주4·3 평화재단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공동으로 주최한 4·3 영화 시나리오 공모전 당선작으로, 아직 완전히 해결하지 못한 제주4.3의 과제들을 압축적으로 담아내며 나아가 국가폭력과 트라우마, 회복과 연대의 힘을 보여준다.
염혜란은 "정지영 감독님과 '소년들'로 짧게 만났다. 그 이후 더 길게 같이 작업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감독님이 마침 이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해서 꼭 참여하고 싶다고 했다. 정지영 감독님이 이 이야기를 하는게 숙명처럼 느껴졌다"라며 "한편으로는 조금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는 작품이기도 했다. 시나리오를 봤을 때부터 영화적으로 재미가 있는지가 중요했다. 과거의 고통에 짓눌러서 시작하는게 아니라 일상성을 가지고 있어서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염혜란은 작품 속 마지막 청보리밭 살풀이 장면을 언급하며 감정이 북받치는 모습을 보였다. 염혜란은 "저도 그 장면을 찍을 때 굉장히 슬프긴 했다. 그 아름다운 보리밭에서, 지금도 그 생각하면 좀 눈물이 난다"라고 글썽거렸다.
염혜란은 "너무 슬픈 장면이기는 한데 슬픔으로 끝내면 안되는 이야기다. 제주 4.3 이야기가 슬프고 고통스러운 이야기인 것을 잘 알겠지만 슬프기만 하면 안된다. 슬프면 어떻게 할거야 하면서 춤을 표현해야하는데 정말 어렵더라. 정서를 표현하려고 하지 말고 그 상황에서 놀라고 하는 이야기를 듣고,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면서 춤을 췄다. 어떨때는 '미안하다', 어떨 때는 '당신들이 편히 쉬면 좋겠다', '기억하겠다' 이런 이야기들을 했다"라며 "누군가를 벌하거나 탓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앞으로 우리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이야기였으면 좋겠다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염혜란은 "그 장면 비하인드도 많다. 정말 오래 찍었다. 노을도 있고 바람도 있고 해야해서 며칠을 찍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내 이름은'은 오는 1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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