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우가 영화 '짱구'에서 선보인 '발연기'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20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영화 '짱구'의 배우 정우와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짱구'는 매번 꺾이고 좌절해도 배우가 되겠다는 바람 하나로 버티고 일어서는 오디션 천재 '짱구'(정우 분)의 유쾌하고 뜨거운 도전 드라마. 정우가 직접 시나리오를 집필하고 공동 연출과 주연까지 소화해 작품에 남다른 진정성을 불어넣었다.
특히 이번 영화는 정우 자신의 실제 경험에서 출발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를 더한다. 수없이 떨어졌던 오디션, 서울에서의 막막했던 시간, 친구들과 사랑을 통해 버텨낸 순간들이 이야기의 출발점이 됐다.
정우는 시나리오 작업에 대해 "내가 진짜 힘들고 어려웠던 무명 시절을 암울하게 풀어낼 것인지, 아니면 유쾌하고 코믹으로 풀어낼 것인지 고민하다가 후자를 택했다"고 밝혔다.
이어 "'멀리서 보면 희극이고,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는 찰리 채플린의 말을 떠올렸다"며 "당시에 나는 힘들고, 괴롭고, 어두운 터널을 걸어가고 있었지만 누군가에게는 그 모습이 우스꽝스럽게 보였을 수도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힘이 잔뜩 들어간 과잉된 연기를 보여줄 때 그걸 보는 사람에게는 우스꽝스럽게 느껴졌을 수도 있다"며 "다만 중반 이후에는 짱구에게 더 깊이 몰입하면서 그 진심이 자연스럽게 전달되길 바랐다"고 덧붙였다.
극 중 오디션에서 일명 '발연기'를 선보이는 정우는 "발연기를 잘하는 게 어려웠다. 관객들이 바라봤을 때 연기를 못 하는 연기를 재밌게 해내야 했다. 그 연기 테이크를 제일 많이 갔던 것 같다. 어떻게 하면 발연기를 '정우 화' 시킬 수 있을지 고민했다. 어떻게 보면 코믹 연기니까 포인트를 잡는 게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또한 장항준 감독은 극 중 '장 감독' 역으로 등장해 특유의 위트 있는 존재감으로 극의 흐름에 활력을 더한다. 장항준 감독은 정우와 특별한 인연이 있다. 정우는 19살 당시 장항준 감독의 영화로 첫 영화 오디션을 본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정우는 장항준 감독의 역할을 고민했다고 밝히며 "유쾌한 이미지의 감독님이지만, 저한테는 진심을 때리는 뭔가가 있는 감독님이다. 이미지로 갈지, 내 개인적인 감정을 담은 장면에 심사위원으로 앉힐지 고민했는데, 개인적인 진심을 선택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선택이 다행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19살 때 첫 오디션을 봤고, 영화 오디션은 장항준 감독님 작품이 처음이었다"며 "연기학원에 다닐 당시 한 감독님의 소개로 기회를 얻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아직 거장이 되기 전에 출연 제안을 했던 게 지금 생각하면 굉장히 운이 좋았던 일이다. 당시 동료 배우들에게 많이 읍소하고 다녔던 기억이 나는데, 흔쾌히 노개런티로 나와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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