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의 주역들이 20년 전 촬영 비화를 털어놨다. 에밀리 블런트가 메릴 스트립이 1편 촬영 내내 캐릭터에서 빠져나오지 않아 실제로 압도당했다고 고백해 화제가 됐다.
블런트는 앤디 코언이 진행하는 시리어스XM '프런트 로우(Front Row)' 특별 대담에서 "1편 촬영 때는 꽤 긴장했다. 당신이 완전히 그 미란다 존(zone)에 들어가 있었으니까"라고 메릴 스트립에게 직접 말했다. 스트립은 "맞아, 나 그 존에 완전히 있었지"라며 순순히 인정했다.
블런트는 "다가가서 재밌는 얘기를 할 수는 있었지만, 평소에 듣던 그 특유의 폭발적인 웃음은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 유명한 미란다 프리슬리의 차갑고 위압적인 분위기가 촬영장 밖에서도 고스란히 이어졌다는 것이다.
"메이크업 트레일러서 웃음소리 들리는데 나만 트레일러에 혼자"
스트립은 "처음 사흘은 카메라 주변을 어슬렁거리다 촬영에 들어갔다. 약간의 거리감, 그 권위, 그런 것들이었다"고 메소드 연기의 비결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멀리서 다들 메이크업 트레일러에서 즐겁게 웃고 떠드는 소리가 들리는데, 나는 내 트레일러에 혼자 있었다"며 "정상의 자리는 외롭다(It's lonely at the top)"고 웃으며 털어놨다.
블런트는 최근 그레타 거윅 감독과 나눈 대화도 소개했다. 거윅 감독 역시 영화 현장에서 감독으로서 배우들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점을 토로했다는 것이다. "그레타도 똑같은 말을 했다. 보스처럼 느껴지려면 약간의 장벽이 필요하다. 그래서 배우들이 캐스트 파티에 당신을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권위 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는 공통된 고충이라는 맥락이었다.
이 인터뷰가 공개되자 독자들의 댓글 반응도 뜨거웠다. "그래서 스트립이 위대한 배우인 거다. 그녀는 캐릭터가 된다"는 극찬이 이어졌고, "아프리카의 추억에서도 나를 겁먹게 했다"는 반응도 나왔다. 반면 "그냥 연기하는 사람인데 굳이 그럴 필요가 있나"는 비판적 시각도 있었다.
앤 해서웨이, 에밀리 블런트, 스탠리 투치도 함께한 이번 대담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개봉을 앞두고 공개됐다. 속편은 잡지 미디어의 쇠락 속에서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미란다 프리슬리와, 럭셔리 브랜드 임원으로 성장한 에밀리의 재대결을 그린다. 한국에서는4월 29일 개봉한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