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오디세이'로 처음 한국을 찾았다.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영화 '오디세이'(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맷 데이먼, 샤를리즈 테론, 엠마 토마스 프로듀서 그리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참석했다.
영화 '오디세이'는 트로이 전쟁을 승리로 이끈 영웅 오디세우스가 아내 페넬로페와 아들 텔레마코스에게 돌아가기 위해 여정을 떠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맷 데이먼이 오디세우스 역을 맡았으며 톰 홀랜드, 앤 해서웨이, 로버트 패틴슨, 젠데이아, 샤를리즈 테론 등이 출연한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첫 한국 방문인데 서울을 둘러볼 시간이 조금 있었다. 한강을 따라 좀 걸었다. 굉장히 더웠지만 시원하게 있을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소금빵도 먹었는데 맛있었고, 팬들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눴는데 환대해줘서 너무나 좋았다"라고 입을 열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정말 오랫동안 한국에 오고 싶었다. '인터스텔라' 때 부터 그랬다. 그때 한국 관객들이 '인터스텔라'를 정말 좋아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극장에서 오래 상영한 것도 알고 있다"라며 "어떤 영화를 만들었는데 다른 국가 사람들이 좋아하는게 신기하다. 내가 가본 적 없는 나라에서 내 영화를 좋아하는 것은 정말 신기하고 그 나라에 꼭 가보고 싶게 만든다"라고 밝혔다.
이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관객을 만나서 영화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 싶다. 지금까지 한국에 오고 싶었고 '테넷' 때도 한국에 오려고 했는데 당시 코로나 상황으로 오지 못했다. 드디어 '오디세이'로 한국에 와서 너무 기쁘다"라고 전했다.

맷 데이먼은 "10년 만에 다시 한국에 왔다. 다시 한국에 와서 너무 좋다. 우리가 '오디세이' 투어를 이야기하며 어디에 가고 싶은지 이야기 하다고 한국에 정말 오고 싶다는 말을 했는데 오늘 이렇게 와서 기쁘다"라고 인사했다.
맷 데이먼은 한국에 오자마자 고척돔 야구장을 찾아 프로야구를 관람해 화제를 모았다.
맷 데이먼은 "너무 재밌게 야구를 봤다. 아이들이 같이 와서 시차 적응을 해야해서 끝까지 보지는 못했다. 제 친구 중에 야구 에이전트 친구가 있는데 담당하는 선수가 키움 히어로즈에 있다. 제가 공항에 도착했는데 경기를 볼 수 있다고 하길래 갔다. 제가 한국 야구가 좋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꼭 보고 싶었고 너무 재밌었다"라며 "두 팀의 팬들이 각자 응원을 하는데 신기했다. 미국은 안 그런데 에너지가 대단하더라. 팬심이 대단하다. 같은 스포츠지만 한국에서는 응원하는 방식이 달라서 흥미롭고 재밌었다"라고 전했다.

샤를리즈 테론은 "몇 달 전에 한국에 제 딸과 함께 왔었다. 딸이 한국의 몬화를 너무 좋아해서 함께 왔는데 영화로 공식 내한은 처음이다"라며 "10살짜리 딸과 왔을 때는 많이 걸었다. 영화로 공식적으로 오면 좀 힘들지만,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에너지가 바뀌더라. 정말 서울은 아름답고 문화도 풍성하다. 한국에 와서 너무 기쁘다"라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과 세 번째로 함께 작업하며 작품의 주연을 맡은 맷 데이먼은 "감독님이 저에게 이 작품을 맡기고 싶다고 했을 때 부터 최고의 경험이었다. 내 커리어 최고일 것이다"라며 "앞서 함께 했던 두 편의 작품에서도 지금보다 비중은 적었지만 너무 흘륭했었다. 이번 작품은 제가 희망했던 모든 것이었다. 야심찬 아이디어에서 출발하기도 했고 감독님이 영화 전체를 아이맥스로 촬영하겠다고 한 것은 최초였다. 엄청난 일이였고 매일 수백명의 스태프가 함께 작업했다. 이렇게 열정적으로 작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라고 회상했다.
맷 데이먼은 스케일이 큰 '오디세이'를 촬영하며 영화 7편을 동시에 찍는것 같이 힘들었다고 말한 바 있다. 맷 데이먼은 "로케이션마다 챕터마다 이야기가 있고 해야 될게 있었다. 하나의 로케이션에서 얻은 스킬은 다음 로케이션에서는 의미가 없었다"라며 "하지만 놀란 감독님이 다음 차기작을 또 하자고 한다는 저의 대답은 당연히 예스다. 12편을 동시에 찍는 것처럼 힘들어도 괜찮다. 그래도 하겠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앞서 맷 데이먼은 '오디세이' 영화 홍보 중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과 3번째 작품을 했는데 한 번도 '퍼펙트'라는 말을 들어보지 못했다. 젠데이아는 들어봤다고 하는데 나는 듣지 못했다"라고 말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맷 데이먼은 "아직 감독님께 '퍼펙트'라고 듣지 못했다. 곧 들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저는 긍정적이기 때문에 언젠가 들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저희가 농담을 많이 한다. 젠데이아가 '퍼펙트'라고 들었다고 해서, 그 때 톰 홀랜드고 같이 있었는데 '우리는 못 들었다'라고 농담을 한 것이다"라고 웃었다.
이에 샤를리즈 테론은 "나는 감독님이 말씀해주시는 모든 디렉션이 마음에 들었다. '퍼펙트'라는 말을 못들었다는 것을 모를 정도로 즐겁게 촬영했는데 맷 데이먼에는 그 칭찬이 필요했나 보다"라고 농담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두 배우에게 못다한 칭찬이 있느냐는 질문에 "일단 샤를리즈 테론은 퍼렉트 한 답변을 했다. 퍼펙트 하다"면서도 "맷 데이먼은 낫 배드"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그는 "저는 영국인이다. '낫 배드' 정도면 칭찬이다"라고 덧붙였다.
놀란 감독은 "영화 극장은 그 장소에 같이 있는 관객들과 같이 교류하고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 책도, TV도 못하는 것을 영화는 한다"라며 "'오디세이'는 오디세우스의 여정에 초대하는 마음으로 만들었다. 오디세우스와 같이 갑판에 오르고 동굴에 들어가는 그 여정을 극장에 와서 체험하면 좋겠다"라고 영화에 대한 애정을 당부했다.
한편 '오디세이'는 오는 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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