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파이더맨 시리즈에 새 영화가 나올 때마다, 팬들 사이에서는 역대 최고작을 다시 가려보는 게 하나의 의식처럼 자리 잡았다.
이번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이 개봉하자 역시 스파이더맨 시리즈 전체 순위를 매기는 해외 매체들과 커뮤니티의 리스트가 잇따라 나오는 가운데, 매체별로 순위가 극과 극으로 갈려 눈길을 끈다.
역대 스파이더맨 영화는 샘 레이미 감독의 토비 맥과이어 3부작, 앤드루 가필드의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부작, 톰 홀랜드의 MCU 4부작, 애니메이션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시리즈까지 애니메이션과 실사영화를 합쳐 총 14편에 달한다.
야후 엔터테인먼트는 IMDb, 로튼 토마토, 메타크리틱 점수를 종합해 스파이더맨 실사+애니메이션 통합 순위를 매겼다. 애니메이션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와 '어크로스 더 스파이더버스'가 1·2위를 차지했고, 실사 영화 중에서는 '스파이더맨 2'(2004)가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다. 이어 '노 웨이 홈'이 뒤를 이었고, '홈커밍' 바로 아래인 6위에 '브랜드 뉴 데이'가 자리했다. 앤드루 가필드 주연의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시리즈는 9위와 최하위(11위)에 그쳤다.
미국 매체 인사이드 더 매직이 애니메이션과 어벤져스 크로스오버 작품까지 포함해 총 14편을 순위 매긴 결과는 전혀 달랐다.
'스파이더맨 2'가 최고작으로 꼽힌 것은 같았지만, 2위에는 뜻밖에도 혹평이 많았던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2014)가 올랐다. '브랜드 뉴 데이'는 3위로, '노 웨이 홈'과 '홈커밍'은 물론 애니메이션 '뉴 유니버스'보다도 높은 자리였다.
1위) 스파이더맨 2
2위)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
3위)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4위) 스파이더맨
5위)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6위) 스파이더맨: 홈커밍
7위)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8위)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9위)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10위)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11위)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12위) 스파이더맨 3
13위)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스파이더버스
14위)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 매체는 "멀티버스급 스펙터클 대신 피터 파커를 지상으로 끌어내린 선택이 스파이더맨다움을 되찾았다"며 '브랜드 뉴 데이'를 3위에 올린 이유를 설명했다.
두 매체가 유일하게 의견을 모은 대목은 '스파이더맨 2'가 실사영화 중에서 최고작이라는 점이었다. 그런데 버라이어티가 내놓은 순위는 1위가 다르다.
1위) 스파이더맨
2위) 스파이더맨 2
3위)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4위) 스파이더맨: 홈커밍
5위)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6위)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7위)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스파이더버스
8위)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9위)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10위) 스파이더맨 3
11위)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
버라이어티는 2002년 오리지널 '스파이더맨'을 실사영화 최고작으로 꼽으며 '스파이더맨 2'를 2위로 내렸다. 세 매체 중 어느 곳도 1위에서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 셈이다.
순위 차이는 평가 기준이 다른 데서 비롯된 면도 있다. 야후는 스파이더맨이 주연으로 나오는 단독 영화만 대상으로 삼았지만, 인사이드 더 매직은 어벤져스 크로스오버작까지 포함해 스파이더맨 비중이 적을수록 낮은 순위를 매겼다.
한편 스파이더맨 시리즈가 아닌 MCU 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순위는 또 달라진다. 포브스에 따르면 '브랜드 뉴 데이'의 로튼 토마토 비평가 평점은 89%로, MCU 영화 전체 중에서 비평가 평점 상위 10위권 밖으로 밀려나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시빌 워'와 공동 11위에 머물러 있다.
반면 관객 평점은 98%로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과 함께 MCU 역대 최고 관객 평점 공동 1위다. 평론가와 관객의 반응은 이렇게 엇갈리지만, 흥행 성적만큼은 논쟁의 여지 없이 역대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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