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김태훈이 욕심의 경계에 선 아버지의 절제된 캐릭터를 연기하며 섬세한 내면 연기를 펼쳤다.
김태훈은 2일 개봉한 영화 '캐리어를 끄는 소녀'(감독 윤심경)에서 수아(문승아 분)의 아빠이자 테니스 선수 출신 '성우' 역을 연기했다.
'캐리어를 끄는 소녀'는 갈 곳을 잃은 15살 영선(최명빈 분)이 테니스 훈련 파트너로 수아의 집에 머물게 되고, 그들 가족의 일원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펼쳐지는 드라마다.
성우는 과거 자신이 이루지 못한 선수로서의 꿈을 딸 수아에게 투영하는 아버지로 딸의 재능을 믿고 직접 훈련을 지도하며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수아의 미래를 설계하지만, 그 기대가 커질수록 훈련은 더욱 엄격해지고 부녀 사이의 긴장도 깊어진다.
김태훈은 성우를 단순히 딸을 몰아붙이는 아버지가 아닌, 사랑과 욕심의 경계를 스스로도 명확히 구분하지 못하는 인물로 완성해 냈다. 딸의 성공을 바라는 진심과 자신의 꿈을 대신 이루고 싶은 욕망, 수아가 흔들릴수록 더욱 강하게 붙잡으려는 불안까지 절제된 말투와 묵직한 눈빛으로 세밀하게 표현했다는 평이다.
이 영화의 감독인 윤심경 감독은 눈빛과 정서, 내면의 에너지에 주목했다. 윤 감독은 "김태훈 배우가 가진 가볍지 않은 눈빛과 얼굴에 흐르는 정서, 뜨거운 내면 에너지와 내공 있는 연기력이 '성우'의 혼란한 내면을 잘 표현해줄 것이라 믿었다"고 밝혔다. 이어 "'성우'라는 캐릭터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열정적으로 임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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