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설경구, 전도연, 조인성, 조여정이 이창동 감독과 함께한 '가능한 사랑'을 향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6일(현지시간) 제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넷플릭스 영화 '가능한 사랑'의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이창동 감독을 비롯해 전도연, 설경구, 조인성, 조여정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설경구는 '오아시스' 이후 23년 만에 이창동 감독과 재회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오아시스'를 한 지 23년 만에 감격스럽게 '가능한 사랑'을 하게 됐다"며 "작업 방식에 있어서 크게 변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박하사탕' 때의 마음으로 완벽하게 돌아갈 수는 없지만, 당시에는 긴장감과 압박감 때문에 도망가고 싶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나니 그 순간이 그리워졌다"며 "저도 모르게 의도적으로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말을 했고, 초심으로 돌아가려는 저를 발견했다"고 털어놨다.
또 "이번 작품 역시 '이창동 매직'이라고 이야기한다. 감독님이 저를 힘들게 하거나 많은 것을 요구하는 건 아닌데 자연스럽게 더 집중하고 더 고민하게 된다"며 "현장은 무거웠는데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너무 즐거웠다. 다른 배우들 덕분인 것 같다. 감독님 현장과 안 어울리게 너무 즐거웠다"고 웃었다.
전도연은 '밀양'에 이어 다시 한번 이창동 감독과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미 '밀양'이라는 작품으로 감독님을 경험했다. 얼마나 생각을 비우고 열린 마음으로 현장에 가야 하는지, 그 현장에서 얼마큼 인물을 받아들이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밀양'을 할 때 감독님이 조금이라도 성장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그 성장을 작품이 끝난 후에 알게 됐다. 앞으로 어떤 연기를 해야 할지 알게 됐다"며 "이번 작품을 하면서도 작은 성장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밝혔다.
특히 전도연은 이번 작업을 통해 얻은 것으로 "어마어마한 동료애"를 꼽으며 배우들과의 끈끈한 호흡을 강조했다.

조여정 역시 이창동 감독과의 작업에 벅찬 소감을 드러냈다. 그는 "배우를 하면서 이창동 감독님 영화를 할 수 있을지 상상도 못했던 일이라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뻤다"며 "동료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까지 큰 선물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네 배우가 형제처럼, 가족처럼 서로 밀고 끌면서 팀워크가 굉장히 좋았다"며 "개인적으로 늘 카메라 앞에 서는 직업을 가졌는데, 이번에는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카메라 뒤에서 무언가를 담고 만들고 싶어 하는 인물을 연기하면서 새로운 경험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장에서 연기하며 진심으로 '배우여서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통은 저를 괴롭히고 고통스러워하면서 연기하는 스타일인데, 이번에는 뿌듯하고 배우여서 너무 행복하다고 느꼈다. 잊을 수 없는 작업이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조인성은 "감독님과 우리나라의 레전드 배우인 두 선배님, 그리고 함께 연기하고 싶었던 여정 씨와 함께할 수 있어 좋았다"며 "이 현장이 그리울 것 같은 마음이 들 정도로 잔향이 깊었던 영화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작품에 대한 각별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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