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서 훈련중 차 멈춰 경찰오기도


"운전 연기가 사실 너무 무서웠다."
영화 '호프'에서 강도 높은 액션 연기를 선보인 배우 정호연이 미국 매체 피플(PEOPLE) 인터뷰에서 촬영 뒷이야기를 털어놨다. 특히 자동차 스턴트를 앞두고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았다며 실제 운전 연습 중 겪었던 일을 공개했다.
정호연은 나홍진 감독의 SF 액션 영화 '호프'에서 호포항 경찰서의 신참 경찰 임성애 역을 맡았다. 영화에는 총격과 추격전 등 강도 높은 액션 장면이 등장한다.
정호연은 촬영을 앞두고 약 6개월 동안 총기, 운전, 체중 훈련 등을 받았다. 특히 영화에서 수동변속기 차량을 직접 운전하기 위해 수동차 면허를 따고 운전 기술을 익혔다.
그런데 운전 연습 과정에서 실제로 당황스러운 일도 있었다.정호연은 수동차 면허를 막 딴 뒤 고속도로에서 운전 연습을 하다가 차가 갑자기 멈췄다고 밝혔다. 자신이 무언가 잘못한 것 같았고, 결국 경찰까지 찾아왔다. 경찰이 괜찮은지 무슨 일이 있는지 묻자 정호연은 수동차 운전에 아직 익숙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영화 속 자동차 스턴트는 그에게 단순한 운전 연습과는 또 다른 부담이었다. 빠른 속도로 차를 몰면서 동시에 캐릭터의 연기까지 해야 했기 때문이다. 정호연은 복잡한 자동차 스턴트를 앞두고 상당한 불안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때 도움을 준 사람이 함께 영화에 출연한 알리시아 비칸데르였다.
정호연은 운전 훈련 직후 한국에 와 있던 비칸데르와 저녁 식사를 하며 자신의 스트레스를 털어놨다. 비칸데르는 배우라는 직업의 좋은 점 가운데 하나가 평소에는 해보지 않았거나 생각하지도 않았을 일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두려움과 긴장에 집중하기보다 새로운 경험에서 즐거움을 찾으라는 취지의 조언을 건넸다.
정호연은 그 말을 듣고 생각을 바꿨다. 액션 훈련을 두려워해야 할 일이 아니라 배우로서 경험할 수 있는 재미있는 도전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호프'는 지난 9일 북미에서 개봉했다. 미국과 캐나다 약 1560개 극장에서 상영을 시작했으며, 한국 영화로는 2019년 '기생충' 이후 가장 큰 규모의 북미 개봉이었다. 개봉 첫날 110만 달러를 벌었고, 13일까지 누적 492만 달러를 기록했다. 북미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톱10에도 이름을 올렸다.
정호연에게 '호프'는 '오징어 게임' 이후 첫 장편영화다. 나홍진 감독을 비롯해 황정민, 조인성, 마이클 패스벤더, 알리시아 비칸데르, 테일러 러셀 등이 출연했다. 영화는 지난 7월 한국에서 개봉해 457만 명 이상의 관객을 모았으며, 5월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도 초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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