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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세이' 맷 데이먼,"섭외 전화 뚝 끊긴 시절 있었다"... '본 아이덴티티가 다시 그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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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Q매거진 '올해의 남자' 선정 커버 인터뷰에서 고백

(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 배우 맷 데이먼이8월  4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영화 ‘오디세이’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디세이'는 10년간 이어진 트로이 전쟁을 승리로 이끈 영웅 오디세우스(맷 데이먼 분)가 왕의 부재를 틈타 그를 기다리고 있는 아내 페넬로페(앤 해서웨이 분)와 아들 텔레마코스(톰 홀랜드 분)에게 돌아가기 위한 여정에 나서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2026.8.4/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 배우 맷 데이먼이8월 4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영화 ‘오디세이’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디세이'는 10년간 이어진 트로이 전쟁을 승리로 이끈 영웅 오디세우스(맷 데이먼 분)가 왕의 부재를 틈타 그를 기다리고 있는 아내 페넬로페(앤 해서웨이 분)와 아들 텔레마코스(톰 홀랜드 분)에게 돌아가기 위한 여정에 나서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2026.8.4/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할리우드 톱스타 맷 데이먼(56)에게도 섭외 전화가 뚝 끊긴 시절이 있었다. 그를 다시 일으켜 세운 건 '본 아이덴티티'였다.
데이먼은 5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남성지 GQ의 '올해의 남자' 커버 인터뷰에서 2000년대 초 경력의 침체기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GQ는 이 인터뷰를 12월호에 "맷 데이먼은 56세가 이토록 대단할 줄 몰랐다"는 제목으로 실었다.

자신의 경력이 차갑게 식었던 때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데이먼은 "그럼, 그럼, 물론"이라고 답했다. 첫 번째 위기는 '본 아이덴티티'(2002)가 개봉하기 직전이었다. 윌 스미스, 샤를리즈 테론과 함께한 '베가 번스의 전설'(2000)이 흥행에 실패했다. 그는 "윌은 그때나 지금이나 최고의 스타였으니 윌 탓은 아니다"라며 웃었다.

이어 빌리 밥 손튼이 연출한 '올 더 프리티 호시스'(2000)마저 영화의 방향을 두고 제작사와 감독의 생각이 엇갈린 끝에 감독의 뜻과 다르게 편집되며 흥행에 실패했다. 그는 "그래서 전화가 아예 울리지 않던 시기가 있었다"며 "그 침묵은… 장밋빛 안경이 벗겨지는 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설상가상 '본 아이덴티티'는 개봉이 1년가량 미뤄지면서 "망작이 될 것"이라는 소문까지 돌았다. 그 사이 누구도 그를 찾지 않았다. 유일한 예외는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이었다. 소더버그는 데이먼에게 영화 '인포먼트'의 주연을 제안했다. 데이먼은 "너무 어리둥절해서 '혹시 저더러 각본을 쓰라는 거냐'고 물었다"며 "아무도 연락하지 않던 때라 내게 출연을 제안한다는 걸 상상도 못 했다"고 털어놨다. 소더버그는 "무슨 소리야? 각본은 스콧 번스가 쓰고 있어. 네가 주연을 맡아 줬으면 해"라고 답했다고 한다. 데이먼은 "그 일을 한 번도 잊은 적이 없다. 그는 남들 말에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리고 마침내 '본 아이덴티티'가 개봉해 큰 성공을 거뒀다.

데이먼은 할리우드의 냉정한 생리도 짚었다. 그는 "개인적인 감정이 아니라 비즈니스다. 사람들이 일부러 나서서 도와줄 수는 없다"며 "명단에 오르느냐 빠지느냐는 꽤 냉정한 계산으로 정해진다"고 말했다. 그 '명단'이 소문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아니다. 에이전트와 스튜디오 관계자들 사이에서 'X와는 영화를 승인할 수 없지만 Y와는 할 수 있다'는 아주 솔직한 대화가 오간다"며 "나도 어떤 때는 명단에 있고 어떤 때는 없다는 걸 안다"고 했다.

두 번째 경고는 2012~2014년께 찾아왔다. 35년째 함께한 에이전트 패트릭 화이트셀이 "이러다 조연 배우가 된다"고 경고한 것이다. 코언 형제의 '더 브레이브', 조지 클루니의 '모뉴먼츠 맨' 등 좋은 감독을 따라 조연을 잇달아 맡은 탓이었다. 그때 만난 작품이 '마션'(2015)이었다.

놓친 작품에 대한 미련도 털어놨다. 그는 영화 '19곰 테드'의 출연을 고사했던 일을 떠올리며 "대본을 읽고 그렇게 크게 웃어본 건 처음이었다"고 했다. 그런데도 "괜히 머리를 굴리다 '곰 인형이 제일 좋은 역할 아닌가' 싶어 스스로를 설득해 거절했다"는 것이다. 그는 촬영지가 고향 보스턴이었다며 "아버지가 돌아가신 지금 돌아보면, 그건 집에서 보낼 수 있었던 6개월이었다"고 아쉬워했다. 다만 "적임자가 그 역할을 맡았다. 마크 월버그는 훌륭했다"고 덧붙였다.

이런 고백은 그가 경력 최고의 해를 보내고 있는 지금 나와 더 눈길을 끈다. 데이먼은 올여름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오디세이'에서 주인공 오디세우스를 연기했다. 그는 "내가 주연한 영화 중 가장 큰 흥행작이 '마션'인데, '오디세이'는 그 세 배를 벌어들인 것 같다"고 했다. 올해가 경력에서 가장 큰 해냐는 질문에도 "그런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확실한 건 없다. '이건 무조건 대박'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문제가 생긴다"고 경계했다.

촬영 현장의 웃지 못할 일화도 전했다. 스코틀랜드의 작은 호텔에서 아이들과 저녁을 먹던 중, 촬영본 확인을 마치고 들어온 놀런 감독이 그를 보고 "아, 맷. 수염 때문에 못 알아봤네"라고 했다는 것이다. 6개월 동안 붙어 지낸 사이였다. 데이먼은 "아이들이 '아빠, 크리스 놀런이 아빠가 누군지 몰라?'라고 묻길래 '아니야, 그냥 너무 지쳐서 그래'라고 했다"며 웃었다.
정작 그는 올해 이렇게 바쁠 줄 몰랐다고 했다. 데이먼은 "일을 하게 될 줄 몰랐다"며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다니엘 콴·다니엘 샤이너트 감독이 연출하는 신작을 촬영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영화를 "세상을 향한 우주적 사랑의 폭탄"이라고 소개하며 "거의 다 찍었고, 끝나면 오랫동안 쉴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 배우 맷 데이먼이 4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영화 ‘오디세이’ 레드카펫 행사에 아내와 두 딸과 함께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디세이'는 10년간 이어진 트로이 전쟁을 승리로 이끈 영웅 오디세우스(맷 데이먼 분)가 왕의 부재를 틈타 그를 기다리고 있는 아내 페넬로페(앤 해서웨이 분)와 아들 텔레마코스(톰 홀랜드 분)에게 돌아가기 위한 여정에 나서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2026.8.4/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 배우 맷 데이먼이 4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영화 ‘오디세이’ 레드카펫 행사에 아내와 두 딸과 함께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디세이'는 10년간 이어진 트로이 전쟁을 승리로 이끈 영웅 오디세우스(맷 데이먼 분)가 왕의 부재를 틈타 그를 기다리고 있는 아내 페넬로페(앤 해서웨이 분)와 아들 텔레마코스(톰 홀랜드 분)에게 돌아가기 위한 여정에 나서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2026.8.4/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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