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까머리에 문신, 합기도 유단자... 그게 나 춘자"

춘자(春子). 더이상 현 시대 여성의 이름이 아닌 '희귀한' 이름이다. 춘자라는 이름 뿐 아니라 까까머리에, 온몸에 크고 작은 문신이 3개나 되는 등 겉모습도 범상치 않다. 태권도와 합기도 유단자이면서 에어로빅 트레이너 출신으로 이력도 화려하다.
잔뜩 호기심 갖게 만드는 춘자(본명 홍수연)는 '솔직함과 자유로움'을 외치며 화려하게 가요계 반란을 시작했다. 사이버 세상은 이미 춘자가 평정한 상태. 춘자는 최근 동방신기를 제치고 네이버와 다음 등 인터넷 포털사이트 인기검색어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춘자'라는 이름은 직설적이고 반항적인 자신의 성격을 잘 드러낸 이름이다. "원래 별명이기도 하지만, 요즘 가수들은 죄다 영어 이름이어서 나는 한국적인 이름을 쓰고 싶었어요."
까까머리도 10년 고수하고 있는 헤어스타일. 여기에는 자유로운 성격이 잘 드러난다. "머리를 기르고 싶지도 않고, 그냥 편해요."
등을 반이나 덮는 커다란 문신과 팔에는 새겨진 문신은 모두 천사다. 손목에는 한자 '無'(무)를 새겼다. 무는 '사람은 원래 가진 것 없고, 죽어서는 아무것도 아니다. 쓸데없는 욕심 부리지 말자'는 뜻으로 선택했다고.
가수 춘자가 보여줄 것은 '쌩쇼'. "'쌩쇼'는 말 그대로, 꾸밈이 없는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는 것이다. 연예인들은 예쁘게 보여야하겠지만, 솔직할 필요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당당하게 말한다.
춘자는 이렇듯 모든 부분에서 솔직함과 자유로움을 외치고 있다. 그래서 여성팬으로부터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춘자는 일단 '엽기스럽고 파격적인' 외모와 앨범 컨셉으로 시선을 충분히 끌었지만, 가수로서는 어떤 능력과 매력이 있을까. 춘자는 음악성을 인정받은 언더 출신 가수다.

춘자는 이미 고교시절부터 언더에서 음악활동을 해왔다. 20세때 받은 '난영가요제' 대상 수상은 춘자의 가창력을 보장해준다. 춘자는 이후 클럽 DJ로서도 이름을 알렸고, 홍대앞 클럽가와 대학로 등지에서 공연을 가지며 수많은 음반제작자로부터 러브콜을 받아왔다.
중성적이며 강렬한 이미지의 춘자는 음악적인 면에서는 미국출신의 팝가수 핑크(Pink)를 연상케 한다. 춘자는 허스키한 음색으로 힙합과 펑키음악으로 데뷔 앨범에 색깔을 입혔다. 직설적인 가사의 수록곡은 대부분 여자가 남자에게 주는 경고성 메시지. '여자를 외모로만 판단하지 말라'고 남자에게 호통치기도 하며, 가지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희망을 잃지말고 성공을 위해 노력하자'는 격려도 담았다. 간간이 '사랑은 늘 어렵다'고 고백하기도 한다.
타이틀곡은 '가슴이 예뻐야 여자다'. 언뜻 선정적으로 보이지만 '가슴'이란 단어를 '마음'으로 바꾸면 이해가 쉽다. 즉 '얼굴만 예쁘다고 여자냐. 마음이 비단같이 고와야 정말 여자지'의 옛노래와 메시지가 일치한다.
춘자는 추구하는 음악은 솔(soul). 3집 즈음해서 솔 음악을 하고 싶고, 흑인음악을 하기 위해 유학도 하고 싶다는 희망을 내보였다. 또한 춘자는 "내가 가수로서 부족한 면이 있을지라도 노래를 못부르지는 않는다" 당당하게 말하며 "가수는 무대에서 노래하는 사람"이라며, 작은 공연이라도 콘서트를 많이 하고 싶다는 '언더 본성'도 드러냈다.
호리호리한 큰 키에 잘생긴 얼굴이라 기자가 "머리도 기르고 예쁘게 꾸미면 한 미모 할 것 같은데?"라고 물었다. 춘자는 "그냥 이게 편해요"라며 피식 웃는다. 춘자는 춘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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