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 멤버 겸 배우 박지훈(27)이 '왕사남' 천만 흥행에 이어 '취사병 전설이 되다'까지, 큰 사랑을 받은 소감을 밝혔다.
2026년은 단연 '박지훈의 해'이다. 그는 올 초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이하 '왕사남')로 '천만 배우'로 우뚝 서는 놀라운 성공을 거뒀다. 뿐만 아니라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의 10주년 기념 재결합에, 솔로 가수까지 뜨거운 인기 속 활동을 마쳤다.
여기에 박지훈은 '왕사남'에 이은 차기작 OTT 티빙 오리지널·tvN 월화드라마 '취사병 전설이 되다'(이하 '취사병')로 안방극장마저 접수했다. 이는 동명의 네이버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이등병 강성재(박지훈 분)가 '전설의 취사병'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린 밀리터리 쿡방 판타지 드라마다.
극 중 박지훈은 강성재 역할로 분해 데뷔 첫 코믹 연기에 도전했다. 이른바 B급 '병맛' 감성을 맛깔스럽게 표현해 내며, '왕사남'과는 정반대의 반전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박지훈의 역대급 변신에 힘입어 '취사병'은 지난달 11일 5.8% 시청률로 출발, 8회까지 방영된 현재 7%대라는 높은 수치를 유지 중이다.
이에 박지훈은 최근 서울 종로구 안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시청자들의 성원에 화답했다. 그는 "코믹 연기가 처음이라 내심 걱정을 많이 했었다. 밖에 가만히 '취사병'은 있어도 옷이 젖을 정도로 더운 여름에 시작했던 드라마이기도 했다. 모두가 고생한 만큼 많이 봐주셨으면 했는데, 좋아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지인분들도 '취사병' 잘 보고 있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라고 밝혔다.

영화, 드라마, 가요계까지 '올 킬' 흥행 행보에 대한 소회는 어떨까. 박지훈은 "작품이 잘 되고 있음에는 정말 감사드린다. 물론, 기쁘지만 제 안에 어떠한 심경 변화는 없다. 그저 주어진 할 일들을 하고 있다. '취사병'을 선보이면서 부담감도 없었다. '왕사남'과 별개라 생각하니까. 그저 제가 표현해 낼 수 있는 에너지에 대해, 작품만 생각하니까 그렇다"라고 겸손하게 얘기했다.
이토록 차분한 이유를 묻는 말엔 "제가 워낙 남들한테 피해 끼치는 걸 싫어하는 사람이다. 들떠 있는 모습이 남들한테는 안 좋게 보일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스스로도 들떠 있는 모습이 싫다. 으스대고 이렇게 보일 거 같은 것도 있다. 그래서 더 조심하는 것도 있고 계속 스스로 낮추고 있다. 또 제가 어떤 고민을 갖고 살아가는 스타일은 아닌 거 같다. '주어진 것들에 최선을 다하자'가 요즘 바뀐 좌우명이다. '성적에 연연하지 말자' 이런 성격이다"라고 말했다.

첫 코믹 연기 도전에 대해선 "찍으면서도 너무 재밌었다"라며 만족스러운 소감을 남겼다. 박지훈은 "'취사병'은 대본을 볼 때부터 이전에 보여드리지 못한 코믹 호흡들, 많은 걸 보여드릴 수 있겠다는 생각에 재밌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현장에서 (윤)경호 선배님과 티키타카 등 추가된 것들이 많았다. 조남형 감독님이 되게 많이 풀어주셨다. 스태프분들도 빵빵 터질 정도로 재밌는 장면이 많았고, 현장 분위기가 좋았다"라고 되새겼다.
이어 그는 "특히 제가 경호 선배님에게 햄버거를 가져다주는 장면에서 '흑백요리사' 오마주는 선배님의 아이디어였다. 선배님이 즉석에서 아이디어를 내주셨는데, 이렇게 촬영장에서 살을 붙여 만들어진 신이 많았다"라는 비화를 들려줬다.

망가짐을 불사한 혼신의 열연에, 시청자들 사이 고액 출연료설(?)이 나돌았을 정도. 이를 언급하자 박지훈은 "출연료 이런 건 생각도 못했다. 진짜 아니다. 대본 사기도 아니다. '취사병'은 그냥 정말 1차원적으로 많은 걸 보여드릴 수 있겠다는 생각에 도전한 거였다"라며 웃어 보였다.
'취사병'만의 병맛 코드가 오죽 제대로 터졌으면, '취랄'이라는 과격한 애칭까지 생겼다.
그렇다면 박지훈이 꼽은 가장 '취랄' 맞은 장면은 무엇일까. 그는 "제일 '취랄' 맞았던 건 (4회 중) 등뼈를 물고 공을 막은 신이다. 사실 그때는 정말 아무것도 없었다. 그래서 현장에서 '노래 하나만 틀어주시면 안 되냐' 부탁을 드려 거기에 맞춰 춤을 춘 거였다. 당시 나온 노래도 왈츠풍의 곡이었다. 춤은 러시아 민속춤에 영감을 받아 췄다. 그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라고 떠올렸다.
또한 박지훈은 "미역국 의상은 가장 '현타'가 왔던 순간이었다. 그 옷을 당일날 봤다. 너무 파여 있어서 까딱하면 가슴이 보여, 급하게 현장에서 옷을 묶은 기억이 난다. 할머니 분장도 기억에 남지만, 미역국 의상이 제일 충격적이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취사병'은 총 12부작으로, 종영까지 단 4회가 남은 상황. 시즌2에 관한 생각을 묻자 박지훈은 "저만 된다고 해서 이게 될 문제는 아닌 거 같다. 하지만 만약에 시즌2가 나오게 된다면, 지금과 같은 팀으로 구성해서 해보고 싶다는 마음은 있다"라고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취사병' 9회는 오는 8일 오후 8시 50분 티빙과 tvN에서 동시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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