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류로 태국 증시에 진출합니다."
여성그룹 베이비복스 소속사 DR뮤직 윤등룡 대표의 새로운 목표다.
윤대표는 태국의 신생 엔터테인먼트 회사인 D9과 손잡고 '제 2의 한류시장' 개척의 포부를 밝혔다. 단순히 한국의 가수와 문화상품을 태국에 소개하는 단계를 벗어나 현지 회사와 지분을 나누고, 증시에 진출하는 한 단계 올라선 전략이다.
윤대표의 DR뮤직이 손을 잡은 D9은 태국의 공연기획사, 드라마 외주제작사, 음반제작사 및 스튜디오, IT회사, 방송사 등 태국 엔터테인먼트의 각 분야 CEO들이 모여 만든 엔터테인먼트 회사. DR뮤직과 D9은 자사 주식 10%씩을 맞교환해 양국의 주식 시장에 상장시킨다는 계획이다.
DR뮤직과 D9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아시아 시장 전체를 지배하는 아시아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만든다는 포부다.
우선 1차로 한국의 대중문화를 태국과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등 주변 동남아시아 국가에 소개하기로 했다.
특히 태국의 케이블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트루(True)로부터 한 개의 채널을 확보해, 한국의 가수, 드라마, 영화 등을 소개하기로 계약을 맺어 한류는 동남아시아 국가에 급속도로 전파될 예정이다.
아직 한류 전문 방송 채널의 이름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다음달 시험방송을 거쳐 내년 1월부터 정식 개국할 예정이다.
윤등룡 대표는 지난 6일 태국 방콕 시내의 드림호텔에서 열린 DR뮤직과 D9의 제휴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신한류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날 회견장에는 태국 유수의 방송, 신문, 잡지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으며, 손호영과 베이비복스 리브가 참석해 현지 언론의 집중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기자회견에 앞서 태국 현지에서 스타뉴스와 만난 윤대표는 "최근 중국에서는 올림픽을 앞두고 한국의 드라마, 가수에 대한 견제가 심해졌다. 이런 답답한 상황에서 중국 시장만 바라보기에는 한계가 있어 태국시장을 노리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베트남과 캄보디아 등은 한류의 황무지이기 때문에 그만큼 흡수가 빠르고, 산업도 급성장하고 있어 한류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면서 "올초 베이비복스리브가 이를 증명해보였다. 앞으로 이 지역에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윤대표는 아시아 시장은 현재 댄스가수, 퍼포먼스가 앞서는 비주얼 가수가 우선시 되지만 가창력 있는 가수들을 진출시켜보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윤대표는 "SG워너비나 김종국 등은 색깔도 있고 끼도 넘치는 좋은 친구들이다. 이들을 통해 한류 콘텐트의 다양화를 기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태국을 새로운 근거지로 삼아 첫 프로젝트로 손호영을 소개시킨 윤대표는 "손호영은 앞으로 태국의 톱가수들과 공동작업을 하면서 현지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등룡 대표는 D9과의 전략적 제휴를 서서히 아시아 전지역으로 넓혀가면서 아시아 주요 국가의 증시에 모두 진출한다는 포부다.
윤대표는 국내 기업들이 한류에 투자를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윤대표는 "기업이 외국시장에 진출할 때 한류를 통해 접근하면 한층 더 호감을 가지고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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