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연구소] 스타뉴스가 연예 산업을 움직이는 사람들을 만나 그들만의 독보적인 노하우와 성공 전략을 파헤칩니다. 화려한 스타의 뒤편에서 묵묵히 길을 만드는 이들의 실무 경험과 철학을 소개합니다.

테이크원컴퍼니 설립 10년, 정민채 대표는 "콘텐츠 산업에서 할 수 있는 건 다양하게 해봤다"고 돌아봤다. 테이크원컴퍼니는 게임, 드라마, 웹툰, 애니메이션, 오리지널 IP 개발까지 콘텐츠 산업 전반으로 영역을 넓혀왔다. 정 대표는 빠르게 변하는 콘텐츠 소비 흐름 속에서 숏폼 시장의 가능성을 읽고 있었다. 다만 그의 시선은 단순히 '짧은 영상'이나 일시적인 유행에 머물러 있지 않았다. 하나의 강력한 IP를 만들고, 이를 드라마·영화·게임·MD 사업까지 확장해 오래 살아남는 콘텐츠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 정민채 대표가 바라보는 미래는 지금보다 훨씬 먼 곳에 있었다.
테이크원컴퍼니는 지난 2019년 방탄소년단의 실사 영상을 활용한 시네마틱 모바일 게임 'BTS WORLD'(BTS 월드)를 출시했다. 'BTS WORLD'는 글로벌 176개국에 출시되어 아이돌IP게임 사상 최다 매출을 기록했다.
이어 2023년 '블랙핑크 더 게임'(BLACKPINK THE GAME)을 성공적으로 론칭했고, 같은 해 NCT 멤버들이 참여한 'NCT ZONE'(엔시티존), 'ENHYPEN WORLD : Eternal Moment' 등 K-POP 아티스트 IP를 활용한 시네마틱 게임을 선보였다.
정 대표는 "우리가 10년 전에 만들었던 FMV라는 실사 게임이 유행이고, 많이 만들어지고 있다. 그때는 용어도 없을 때였는데 앞서나간 모델을 만들었다는 거에 자부심이 있다"며 "'BTS 월드'가 새로운 장르를 열었고, 블랙핑크, NCT, 엔하이픈까지 라인업을 가지게 된 게 (회사의) 가장 큰 축이었다"고 밝혔다.
유명 아이돌을 기반으로 한 게임은 초기 화제성 확보에는 유리하지만, 이용자들의 지속적인 니즈를 충족시키는 것은 쉽지 않은 과제로 꼽힌다.
정 대표는 바로 이 지점에서 의미를 찾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BTS 때도 마찬가지였지만, '엔시티존'의 경우 첫날 다운로드를 받은 이용자들 중 서비스 기간 내내 하루도 빠짐없이 접속한 분들이 수만 명에 달한다"며 "어마어마한 충성도와 열정을 보여준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팬들에게 일상 속 소소한 재미를 제공하면서 자연스럽게 '덕질'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한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또한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서비스 기간이 지나면서 업데이트 방향을 고민하고 있고, 좋은 IP와 새로운 게임도 준비 중"이라며 "적절한 시점이 되면 기존 게임을 다른 포맷과 형태로 리뉴얼해 재출시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영국 런던대에서 미디어학을 전공하고 넷마블과 초록뱀미디어에서 일했다. 각각 해외 전략과 드라마 제작(PD) 직무를 맡았다. 2016년 창업한 테이크원컴퍼니는 정민채 대표의 이런 직무 경험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회사다.
그는 자회사 테이크원스튜디오를 설립하고, 드라마, 웹툰 등 오리지널 IP를 발굴하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고, 애니메이션 제작사 아이스크림스튜디오를 인수해 사업을 확장했다.
"지난 10년간 새로운 시도도 하고, 바쁘게 살아왔다"고 소회를 밝힌 정 대표는 콘텐츠 산업의 흐름에 대한 솔직한 생각도 전했다.
정 대표는 "그동안 콘텐츠 산업이 뜨겁게 주목받던 시기가 있었고, 우리 회사 역시 많은 제안과 투자 유치를 받았다"며 "특히 코로나 시기에는 OTT가 급부상하고, 한국 콘텐츠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경쟁이 치열해지는 등 호황을 누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지금 돌아보면 당시 상황은 일종의 거품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시장 회복은 이뤄지지 않은 반면 제작비와 인건비 등 전반적인 비용은 상승해, 현재는 콘텐츠 제작사 입장에서 매우 어려운 시기"라고 털어놨다.
테이크원컴퍼니는 지난 1월 글로벌 K-POP 숏폼 플랫폼 '킷츠'(KITZ)를 출시했다. 'Kinema Shortz'에서 따온 킷츠는 영화를 보는 듯한 감각적인 프리미엄 숏폼 드라마 및 K-POP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지향한다. 킷츠가 표방하는 프리미엄 숏폼 드라마는 국내 탑티어 제작진이 참여한 K-POP 아티스트 주연의 작품으로, 기존의 숏폼 드라마와는 다른 아름다운 영상미와 탄탄한 스토리텔링이 특징이다.
킷츠는 프리미엄 숏폼 드라마인 NCT 제노·재민 주연의 '와인드업'과 베리베리(VERIVERY) 강민 주연의 '점프보이 LIVE'를 비롯해, 크래비티(CRAVITY) 형준 주연의 FMV 콘텐츠 '킬 더 로미오' 등 독자적인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구축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인터뷰②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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