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연구소] 스타뉴스가 연예 산업을 움직이는 사람들을 만나 그들만의 독보적인 노하우와 성공 전략을 파헤칩니다. 화려한 스타의 뒤편에서 묵묵히 길을 만드는 이들의 실무 경험과 철학을 소개합니다.

-인터뷰①에 이어
특히 테이크원컴퍼니는 지난 1월 글로벌 K-POP 숏폼 플랫폼 '킷츠'(KITZ)를 출시했다. 'Kinema Shortz'에서 따온 킷츠는 영화를 보는 듯한 감각적인 프리미엄 숏폼 드라마 및 K-POP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지향한다. 킷츠가 표방하는 프리미엄 숏폼 드라마는 국내 탑티어 제작진이 참여한 K-POP 아티스트 주연의 작품으로, 기존의 숏폼 드라마와는 다른 아름다운 영상미와 탄탄한 스토리텔링이 특징이다.
킷츠는 프리미엄 숏폼 드라마인 NCT 제노·재민 주연의 '와인드업'과 베리베리(VERIVERY) 강민 주연의 '점프보이 LIVE'를 비롯해, 크래비티(CRAVITY) 형준 주연의 FMV 콘텐츠 '킬 더 로미오' 등 독자적인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구축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정민채 대표는 숏폼 드라마라는 포맷 자체가 하나의 '메가 트렌드'라고 자신했다. 그는 "콘텐츠 산업의 어려움과도 연결되는 부분이다. 예전에는 드라마나 영화, 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면, 최근 특히 젊은 소비자들은 숏폼을 보며 시간을 보낸다"며 "인스타그램, 유튜브, 틱톡, 숏폼 드라마 플랫폼 등을 통해 콘텐츠를 빠르게 소비하는 흐름이 다른 콘텐츠 산업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소비자들의 선호 변화에 대해 안타까워하기보다는 시장 흐름에 발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숏폼 드라마 시장은 중국이 종주국 격이라며 "도파민을 자극하고, 끊을 수 없게 만드는 공식으로 어마어마한 성공을 거두고 있다"면서도 "우리가 이를 단순히 따라가기보다는, 우리만의 경쟁력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가 떠올린 한국만의 경쟁력은 K팝이었다. 그는 "K팝은 중국이 갖지 못한 강점"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인지도와 스타성을 갖춘 배우들과 K팝 스타들을 활용하면 충분한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회사는 기존 사업을 통해 여러 회사와 네트워크를 구축해왔고, 팬덤에 대한 이해도 역시 높은 편이라 그런 부분을 적극 활용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K팝 스타들에 대해서는 "수년간 체계적으로 훈련받아왔고, 재능도 뛰어난 사람들이다. 연기 재능 역시 충분하지만, 현실적으로 기회가 많지 않다"며 "드라마 한 작품에 들어가면 4~5개월 정도 스케줄을 비워야 하는데, 요즘 톱 아이돌들은 그렇게 시간을 내기 어렵고 소속사 역시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숏폼 드라마가 이러한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정 대표는 "숏폼 드라마 제작 시스템의 가장 큰 장점은 빠르고 효율적으로 촬영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짧게는 5일, 길게는 10일 안에 촬영을 마칠 수 있기 때문에 아이돌들에게도 충분히 도전해볼 만한 영역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의미에서 시장의 니즈와 아티스트들의 상황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다고 봤다"고 덧붙였다.
이어 "다만, 조악한 영상이나 스토리, 자극적이기만 한 스토리, 비주얼이 부실한 영상으로 나갈 순 없는 거니까 기본적으로 제작비를 들이고, 좋은 감독과 좋은 대본, 좋은 스태프가 필요하다는 게 전제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캐스팅 과정과 방식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정 대표는 "여러 기획사들과 꾸준히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보니, 내부적으로 연기에 대한 의지가 있거나 트레이닝이 돼 있는 아티스트들에 대한 정보도 자연스럽게 공유받는다"고 말했다.
이어 "일정에 대한 사전 정보를 확인한 뒤, 저희 내부에 준비돼 있는 다양한 기획과 대본 중에서 어울리는 작품을 매칭해 제안하는 방식"이라며 "현재 40~50편 정도의 기획과 대본이 대부분 높은 퀄리티로 준비돼 있는 상태다. 각 아티스트의 니즈와 현실성, 작품의 방향성이 잘 맞는 지점을 찾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제안을 했을 때 오히려 다른 아티스트를 추천해주는 경우도 있다"며 "재민과 제노 역시 같은 팀에서 함께하는 방향을 추천해줬다"고 밝혔다. 이어 "배우와 함께했을 때 시너지가 날 것 같다고 판단해 제안하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룹과 기획사별로 고려하는 부분은 모두 달랐다. 정 대표는 "아이돌 특성상 연애 이야기를 부담스러워하는 경우도 있고, 한 프레임에 등장하지 않았으면 한다는 요청도 있다. 반대로 크게 상관하지 않는 곳도 있다"며 "기획사와 그룹마다 입장과 상황이 모두 다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존 이미지를 활용한 캐릭터를 원하는 곳도 있고, 반대로 완전히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배역을 선호하는 곳도 있다"며 "제작 방식 역시 단순 출연 형태부터 공동 제작까지 다양하게 논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출시 4개월 차인 만큼 아직 성과를 판단하기엔 이르다면서도 의미 있는 초기 반응을 얻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 대표는 "중국의 대형 플랫폼과 비교할 수준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나온 국내 플랫폼 중에서 가장 빠른 시기에 자리잡고, 다운로드나 매출 측면에서도 성과를 냈다. 실제 데이터가 이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론칭작인 '와인드업' 공개 첫날에는 일시적으로 서버가 다운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그는 "NCT 재민, 제노 팬분들의 힘이 컸다고 생각한다"며 "고무적인 부분은 동남아 시장에서 다운로드와 매출 비중이 상당히 높게 나오고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동남아 시장은 이용자 수는 많지만 실제 매출 규모는 크지 않은 시장으로 평가받아왔다"며 "그런데 숏폼 드라마에서는 매출 비중이 꽤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를 보면서 해당 시장을 충분히 공략할 수 있는 모델이라는 걸 다시 한번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K팝 스타를 활용한 전략이 어느 정도 통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앞으로 공개될 콘텐츠 라인업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앞으로는 K팝 아티스트와 배우들의 새로운 조합도 준비돼 있고, 지금까지 숏폼 드라마에 출연하지 않았던 톱배우들의 작품도 대기 중"이라며 "이미 촬영을 마친 작품들도 있다"고 밝혔다.
다만 캐스팅 과정에서 배우들이 느끼는 현실적인 고민도 존재한다고 털어놨다. 그는 "배우들은 '숏폼 드라마'라는 말이 붙는 순간 작품의 급이 낮아 보이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하기도 한다"며 "그래서 저희는 '우리가 만드는 건 기존에 떠올리는 자극적인 숏폼과는 다르다'는 점을 계속 설명한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감독님들과 작업하고 있고, 제작비 역시 아끼지 않고 투입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대본을 먼저 봐달라고 설득한다. 실제로 대본을 보고 생각이 바뀌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우리는 숏폼은 하지 않는다'고 선을 긋던 배우들도 있었지만, 작품성과 방향성을 이야기하다 보면 긍정적으로 검토해주는 경우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터뷰③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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