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집 'Featherlight' 발표

“겉으론 웃고 있지만 속으로 우는 가수들이 많아요.”
가수 리사(본명 정희선)는 평소와 달리 다소 무거운 이야기를 꺼냈다. 2002년 말 데뷔한 이래 그림을 그려 전시회를 갖고, 또 음반을 만들어 콘서트를 벌이던 리사는 행복한 아티스트로 보였지만 그도 속으로 고민이 많았다. 2집을 끝낸 후에는 허탈함이 커져, 우울증인가 스스로 의심도 해볼 정도로 내내 허전함을 느꼈다고 한다.
“3집을 준비하기 전에는 왕성한 창작을 하다 딱 멈추니까 내 직업이 없는 것 같기도 하고, 버려진 느낌이 너무 강했어요. 그때 마침 연예인들의 자살사건이 일어났어요. 그들의 심정이 이해가 가더군요. 가수들은 몇 분간의 무대를 위해 그렇게 열심히 노력하는데, 네티즌들은 그 몇 분만을 보고 판단해서 댓글을 남기지요.”
리사는 허전함이 큰 나머지 가수를 포기하고 외국유학을 떠나 그림을 그릴까 여러 번 생각을 했다고 한다. ‘내가 왜 이렇게 스트레스 받아야 하나. 무대에서 행복하려고 노래하는데’라는 스트레스가 자신을 괴롭혀 ‘가수’라는 직업에 회의를 느끼기도 했다.
그래도 리사 자신은 친구들을 만나서 허전함을 풀고, 가족들로부터 위안을 얻을 수 있었지만 그런 위안조차 받지 못하는 가수들이 상당하다고 했다.
“웃고 있지만 울고 잇는 가수들 많아요. 말 못하고 속으로 우는 가수들…, 언젠가 내 날이 오겠지 생각하는 가수들 말이에요.”

리사는 그러나 결국 이런 스트레스를 음악적 감성으로 승화시켰다. ‘내 목소리를 멜로디에 실어 내는 게 좋아서 음악을 포기하지 못하겠다’는 생각은 곧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었고, 감성을 더욱 섬세하게 만들었다.
최근 3집 ‘Featherlight’를 발표한 리사 스스로도 “노래의 감성이 더 세밀해지고, 노래가 더 진실해진 것 같다”고 자평할 정도다. 앨범 제목 ‘Featherlight’도 ‘깃털같이 가벼움’이라는 뜻의 합성어로, 스트레스 받지 말고 가벼운 마음으로 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1년 만에 발표된 리사 3집은 대중성이 많이 고려됐다. 장르도 팝, 발라드, 한국형 가요, 솔, R&B, 어번 솔 등 다양하게 포함됐다. 대중에 쉽게 다가가려고 대중성을 많이 고려했지만, 그렇다고 음악성과 작품성이 가벼워진 것은 아니다.
타이틀곡은 ‘그려봅니다’로 한국형 발라드 곡이다. 앨범 재킷도 리사가 그림을 그리는 과정을 보여줘 타이틀곡 제목과 일치한다. 화가 가수인 리사는 이번 앨범에서도 노래하면서 그림을 같이 보여줄 계획이다.
리사는 12곡의 신곡이 든 이번 앨범에서 4곡을 작곡했고, 8곡의 노랫말을 써 뮤지션으로서의 면모도 보여줬다.
버벌진트가 피처링한 ‘너만 사랑할게’는 그간 하지 않았던 새로운 스타일로 평소 해보고 싶었던 장르라고 설명한다.
리사는 지난달 말부터 뮤지컬 ‘밴디트’에 출연하며 활동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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