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교를 떠나 우리시대의 어른으로 자리했던 고(故)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에 연예계도, 나이와 분야를 막론하고 애도와 반성의 물결을 이루고 있다.
천주교 신자이자 중견 영화배우인 안성기는 18일 서울 명동성당을 찾아 김수환 추기경을 조문했다.
역시 천주교 신자인 인기 여배우 김태희도 지난 17일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에 "평생을 가난하고 소외받는 분들을 위해서 기도하고 애쓰셨는데, 마지막 가시는 길까지 안구 기증으로 희생을 보여주셨기에 더욱 저희에게 용기와 사랑을 실천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셨다"라는 뜻을 전했다.
이어 "스스로 반성의 시간을 가져본다"며 "추기경님, 부디 영원한 안식을 받으시길 기도 드린다"라고 덧붙였다.
배우 손예진 역시 "천주교 뿐 아니라 우리나라 큰 어른이 돌아가셨다"며 "회복하시길 기원해 왔는데, 소식을 듣고 너무 가슴이 아프고 슬펐다"라는 뜻을 밝혔다. 이어 "주님 곁으로 가셨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고, 경건한 마음으로 추기경님을 기리고 싶다"고 전했다.
추모를 넘어 자신이 갖고 있는 재능으로 고 김수환 추기경을 애도하려는 스타들도 있다.
과거 김수환 추기경이 KBS 1TV '열린 음악회'에 출연했을 때 부른 노래인 '애모'의 주인공 김수희는 고 김수환 추기경 추모 앨범을 계획하고 있다.
김수희 측 관계자는 "김수희 씨가 고인을 기리는 추모음반을 낼 계획"이라며 "물론 추기경께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신 후 계획한 일이라 음반을 낼 때까지는 상당 기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수희 씨가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 소식 후 매일 성당을 찾고 있다"며 "평소 친분이 있는 사이라 고인의 선종 소식이 더욱 슬프게 다가오는 것 같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세례명이 마리아인 김수희는 천주교 신자로 김수환 추기경 생전 남다른 친분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 김수환 추기경으로부터 세례를 받은 홍진경도 고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을 애도하는 뜻을 외부에 전했다.
방송 3사도 각기 특집 방송을 마련해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KBS 1TV는 16일 '너희와 모든 이를 위하여', SBS는 '모든 이를 위한 삶-추기경 김수환'을 각각 방송했다. MBC는 22일 'MBC 스페셜'을 통해 김수환 추기경에 대해 다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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