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기하의 곁에서 독특한 의상과 퍼포먼스로 눈길을 끈 여성듀오 미미시스터즈의 신곡이 KBS 심의결과 방송부적격 판정을 받은 가운데 재심의를 신청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미미시스터즈는 지난해 말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에서 독립을 선언한 뒤 최근 정규 1집을 발매했다. 1960년대~80년대 복고풍 음악이 담긴 이번 음반에서 수록곡 '미미'란 곡은 장애인 비하 발언이란 이유로 KBS로부터 방송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KBS에서 문제 삼은 부분은 이 곡의 노랫말 중 '당신을 만난 순간 꿀 먹은 벙어리가 되었네'로, '꿀 먹은 벙어리'라는 표현이 장애인 비하 발언이라는 것이다.
이에 미미시스터즈 측 관계자는 12일 스타뉴스에 "그동안 많은 가요들이 이해할 수 없는 방송부적격 판정을 받아왔다"라며 "미미시스터즈는 많은 고심 끝에 지적받은 노랫말을 수정하지 않기로 했다. 재심의를 신청하지 않을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방송 심의 기준이 도대체 무엇인지 이해하기 힘들다"라며 "'미미'를 제외한 앨범 수록곡 전체는 방송 적격 판정을 받았다. 미미시스터즈는 방송 및 공연 활동으로 다양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미미시스터즈는 지난해 말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에서 독립, 데뷔음반을 준비해 왔다. 김창완 밴드의 기타리스트 하세가와 요헤이가 음반 프로듀싱을 맡았으며, 크라잉넛, 로다운30, 서울전자음악단 등 실력파 밴드들이 대거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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