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新 K팝 열풍, 남·북극 빼고 다간다

혹시나 우려했던 K-팝 열풍은 올해 들어서도 꺼지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만 놓고 보면 오히려 K-팝 광풍의 해라 여겨졌던 지난 2011년을 능가할 태세다. 이젠 정말, 남극과 북극만 빼놓고는 K-팝의 열풍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다.

올 해의 스타트는 소녀시대가 끊었다. 소녀시대는 지난 1월 홍콩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친 뒤, 미국에서 히트곡 '더 보이즈'가 담긴 스페셜 앨범을 발표했다. 소녀시대의 미국 첫 음반인 이번 앨범은 빌보드의 신인급 가수(팀)을 대상으로 한 히트시커스 앨범 차트에서 22위까지 오르는 등 만족한 만한 성과를 거뒀다.

소녀시대는 이 여세를 몰아 미국 현지 프로모션에 박차를 가했다. 최근 1박2일 일정으로 뉴욕을 방문, 미국 CBS의 간판 토크쇼 '데이비드 레터맨쇼'와 ABC의 인기 토크쇼 '라이브! 위트 켈리'에 출연해 '더 보이즈' 무대를 선보였다. 미국 NBC의 유명 연예정보 프로그램인 '엑스트라 TV'와도 인터뷰를 가졌다. 짧은 기간 미국 지상파 대표 채널인 CBS, ABC, NBC에 모두 출연한 셈이다.

소녀시대는 미국 일정을 끝낸 뒤 이번에는 무대를 유럽의 프랑스로 옮겼다. 소녀시대는 9일(이하 현지시간) 방송될 프랑스 CANAL plus 유명 TV토크쇼 '르 그랑 주르날(Le Grand Journal)'에 나서 '더 보이즈' 무대를 라이브로 선사한다. 같은 날 전파를 탄 France2의 메인 뉴스 '르 주르날 드 20H'에도 출연해 유럽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에 대한 소감을 밝힐 예정이다.

인기 남자 6인 아이돌그룹 비스트는 이달에만 프랑스 파리, 독일 베를린, 중국 상하이 등에서 공연을 갖는다.

1만 유럽 팬들의 함성 속에 지난 8일 파리에서 열린 KBS 2TV 'K팝 페스티벌-뮤직뱅크 인 파리'에 참여한 비스트는 이번 공연 직후 곧장 독일 베를린으로 떠났다. 12일 독일 베를린 콜럼비아 할레에서 자신들의 월드 투어 공연을 개최하기 때문이다. 비스트는 25일에는 중국 상하이에서 월드 투어 콘서트를 지속한다.

이 외에도 비스트는 올 상반기에만 스페인, 미국 LA 뉴욕 샌프란시스코, 캐나다 밴쿠버 토론토 등 미주와 유럽 지역은 물론 싱가포르, 일본 5개 도시, 태국 방콕, 대만, 인도네시아, 홍콩, 필리핀 등 아시아 지역을 돌며 월드 투어를 계속한다. 전 세계 20여기 도시에서 팬들과 만날 계획이다.

김재중 박유천 김준수의 JYJ는 오는 3월 남미의 칠레와 페루를 연이어 공략한다. 한국 가수(팀)가 칠레와 페루에서 단독 공연을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JYJ는 오는 3월9일 칠레 산티아고 테아트로 콘포리칸 공연장에서, 11일 페루 리마 익스프레나다 쑤 델 에스따디오 모뉴멘탈 경기장에서 콘서트를 연다.

K-팝의 영역 확장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신한류를 이끄는 한국의 아이돌 스타들은 지난해부터 중화권, 동남아, 일본 등을 넘어 중동과 유럽을 본격 공략했다.

서인영과 나인뮤지스는 지난해 11월 아랍에미리트의 수도 아부다비에서 열린 중동 최대 뮤직 페스티벌 ‘얏살람 2011’에 참여, 2만 관객을 열광시켰다. 특히 당시 서인영에 대한 중동 팬들 관심은 기대 이상이어서,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지난해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f(x) 등이 몸담고 있는 SM엔터테인먼트는 프랑스 파리, 포미닛 비스트 지나 등이 소속된 큐브엔터테인먼트는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각각 패밀리 콘서트를 가졌고, JYJ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단독 공연을 열었다. 물론 각 공연 모두 성황리에 끝났다.

중동과 가까운 이집트는 물론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아프리카 대륙에서도 K-팝 팬들은 다수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아프리카에서의 K-팝 스타들의 공연을 가질 날도 머질 않았다는 평가다.

K-팝 스타들은 국내에서 아이돌그룹끼리의 치열한 경쟁을 통해 여러 부문에서의 매력을 높여 놓은데다, SNS까지 전 세계적으로 보편화되며 이젠 세계 각국 팬들로부터도 인기를 얻고 있다. K-팝 스타들이 전 세계 곳곳을 당당하게 찾고 있는 가장 큰 명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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