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타블로의 학력위조 의혹을 제기해 명예훼손 혐의를 받고 있는 '타진요(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 회원들에 대한 재판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피고인 측이 재판부에 요청한 타블로의 스탠퍼드 대학 입학허가서와 졸업 증명서 등 관련 서류 원본이 모두 도착했기 때문.
법조계 관계자는 26일 스타뉴스에 "미국 스탠퍼드 대학 등 4군데에 요청한 서류 원본이 모두 도착을 했다"며 "관련 서류들을 토대로 다음 재판이 진행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타진요'에 대한 공판은 수차례 별 진전 없이 끝났다. 피고인 측이 재판부에 요청한 타블로의 스탠퍼드대학 입학허가서와 졸업증명서 등 관련 서류 원본이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미국 법원과의 공조 등 발급 절차가 복잡해 일반적인 경우보다 오래 걸린다는 게 법원 측 설명이다.
앞서 지난해 4월 열린 공판에서 '타진요' 측 변호사는 타블로의 스탠포드대학 입학허가서와 졸업증명서 관련 경찰 조서와 증거 자료에 대해 부동의하고 법원이 직접, 해당 자료를 확보해줄 것을 요청했다.
서류 원본확인서가 모두 도착한 시점에 법원은 향후 어떠한 판단을 내릴 지 귀추가 주목된다. 타진요 회원 11명에 대한 다음 공판은 오는 5월 18일 오전 11시 열린다.
법조 관계자는 "최근 받은 서류들이 '타진요' 재판에 어떠한 영향을 줄 수 있을 지를 두고 면밀히 검토하는 단계에 있다"며 "이미 재판 진행 중인 상황의 것들이기 때문에 더 자세한 것은 밝히기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타블로는 지난 2010년 미국 스탠퍼드 대학 학·석사 학위 취득에 대한 위조 의혹에 휩싸였다. 결국 조사에 나선 경찰이 타블로의 졸업 사실을 인정하면서 사건은 마무리됐다.
타블로는 같은 해 8월 학력위조 의혹을 주도한 '타진요' 회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경찰이 10월 타블로의 스탠퍼드 대학교 졸업 사실을 확인했지만, 이에 불복하자 불구속 기소됐다.
이들은 타진요 게시판에 "타블로는 미국에 가 본 적이 없다", "타블로는 다른 사람의 성적표를 자신의 것이라고 주장한다" "타블로의 가족 모두가 학력을 위조하고 경력을 속인 사기꾼이다" 등의 허위 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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