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아송페', 아시아★ 총출동..가을밤 수놓다(종합)

아시아를 대표하는 별들이 가을밤을 화려하게 수 놓았다.

9일 오후 7시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에서는 약 120분간 '2013 아시아 송 페스티벌'(이하 '아송페')이 개최됐다.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이번 공연은 총 1만 2천여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진행은 그룹 슈퍼주니어의 은혁, 엑소의 크리스, 2PM의 택연이 맡았다.

포문은 DJ KOO(본명 구준엽)가 열었다. 그의 디제잉에 맞춰 트론 댄서들이 등장, 페스티벌의 시작을 알렸다.

바통은 걸그룹 걸스데이(소진 민아 유라 혜리)가 이어받았다. 걸스데이는 히트곡 '여자 대통령' '기대해'를 연달아 선보이며 독보적인 섹시미를 한껏 발산했다.

달아오른 열기는 아이돌그룹 제국의아이들(문준영 시완 케빈 황광희 김태헌 정희철 하민우 박형식 김동준)이 이어갔다. 이들은 '바람의 유령' '후유증' 총 2곡을 열창, 카리스마와 로맨틱한 상반되는 콘셉트로 관객들의 환호를 이끌었다.

특히 첫 곡을 열창하던 멤버 김동준은 음 이탈을 냈다. 이에 그는 '후유증'을 부르기 전, "음 이탈이 나서 죄송하다"고 머쓱한듯 웃음을 지으며 "다음 곡에서는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해 공연장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이날 박형식은 다른 스케줄로 인해 부득이하게 참석하지 못했다.

이후 국내를 대표하는 록밴드 노브레인(이성우 정민준 황현성 정우용)이 등장했다. '넌 내게 반했어' '헤이 투나이트' 등 자신들의 히트곡으로 시작부터 무대를 장악한 노브레인은 객석의 호응까지 이끌며 더욱 흥을 돋웠다.

신나는 무대는 독특한 콘셉트로 사랑받는 걸그룹 크레용팝(엘린 소율 금미 초아 웨이)이 이었다. 세간의 화제를 모은 히트곡 '빠빠빠'를 비롯해 먼저 발표됐던 '댄싱 퀸'까지, 크레용팝은 톡톡 튀는 무대로 삼촌 팬들을 열광케 했다.

이날 '아송페'는 댄스곡과 더불어 장르를 총망라한 노래들로 볼거리를 풍성하게 만들었다.

쌍둥이 그룹 윙크(강주희 강승희)는 귀를 사로잡는 트로트 곡으로, 그룹 이디오테잎(디구루 제제 디알)은 일렉트로닉으로 공연을 채웠다.

다양한 음악들은 힙합 장르까지 번졌다. 힙합 듀오 다이나믹 듀오(개코 최자)가 마이크를 이어잡았다. 'BAAAM' '불타는 금요일'를 선보인 다이나믹 듀오는 쉴 새 없이 라이브와 함께 무대 퍼포먼스까지 특히 최자는 이날 무대에 올라옴과 동시에 넘어져 관객들을 놀라게 했다.

다이나믹 듀오의 바통은 남성 아이돌그룹들이 이어받으며 페스티벌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그룹 슈아이(인석 창현 형준 민호 진석)는 '쏘 인 러브'로 사랑스러우면서도 에너지 넘치는 무대로 이목을 끌었다.

1년만에 컴백한 그룹 블락비(지코 제효 태일 유권 피오 박경 비범)는 신곡 '베리 굿' '빛이 되어줘'로 소녀 팬들의 떠나갈 듯한 함성을 이끌어냈다.

공연의 정점은 대세 그룹 엑소(카이 루한 타오 첸 세훈 레이 시우민 백현 디오 수호 크리스 찬열)와 2PM(준케이 닉쿤 택연 우영 준호 찬성)이 찍었다.

공연 말미 모습을 드러낸 엑소는 국내 음원차트를 휩쓴 히트곡 '으르렁'과 '늑대와 미녀'로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는 공연을 펼쳤다.

그룹 2PM 역시 '이 노래를 듣고 돌아와' '핸즈 업' '10점 만점에 10점' 등 그간 히트곡을 차례로 선보이며, 공연의 대미를 장식했다.

특히 이날 공연에는 국내가수 뿐 아니라 아시아를 대표하는 해외 가수들도 참여해 시선을 모았다.

일본에서 건너온 여성 솔로가수 아오야마 테루마, 필리핀 출신 5인조 어쿠스틱 밴드 M.Y.M.P, 홍콩 출신 솔로가수 등자기 등 세대와 장르를 아우르는 페스티벌을 무대를 가득 메웠다.

아쉽게도 무대에 함께 하지 못한 가수 보아, 걸그룹 씨스타, 아이돌그룹 슈퍼주니어는 VCR을 통해 팬들에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한편 '아송페'는 지상파 방송을 통해서도 감상할 수 있다. 이번 공연은 오는 25일 밤 12시 20분 KBS 2TV를 통해 녹화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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