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그룹 제이투엠 인터뷰

"9년 무명의 설움. 한 때 포기하려했지만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다시 한 번 무대에 올랐다"
그룹 제이투엠(정진우 정환)의 이야기다. 제이투엠은 지난 2004년 엠투엠(정진우 정환)으로 데뷔했다. 이후 멤버 정진우와 정환이 올 상반기 엠투엠을 탈퇴해 제이투엠을 결성했다.
제이투엠은 지난 9월 미니앨범 '딱 본 순간'을 발표했다. 이 곡을 발표하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다. 제대로 된 지원을 받지 못했던 탓에 앨범 발매 시기도 늦어졌다. 하지만 제이투엠은 '마지막 앨범이라도 한 번 내자'는 생각 하나로 드디어 자신들의 앨범을 냈다.
제이투엠은 앨범을 발매한 후 큰 주목은 받지 못했다. 하지만 이들에게 9년 무명의 서러움을 한 번에 털 기회가 왔다. 바로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이하 '불후의 명곡') 출연이었다.
지난 10월 19일 방송된 '불후의 명곡'('최진희 편')에 출연한 제이투엠은 첫 출연에 우승까지 차지하는 영광을 누렸다. 한 번의 기회를 살려 제이투엠을 대중에게 알렸다.
'불후의 명곡' 출연 후 앨범 발매 작업에 매진 중인 제이투엠을 스타뉴스가 만났다.
제이투엠은 오는 2014년 1월 앨범 발매를 계획 중이었다.
"내년 1월 즈음에 앨범을 발표할 계획이에요. 곡 하나 들고 복귀하고 싶지는 않아요. 적어도 미니앨범 정도는 발표해야죠."
현재 이렇다 할 방송활동은 하지 않는 제이투엠에게 앨범 준비 기간 중 '불후의 명곡'에서 한 번 더 볼 수 있을지 물었다.
"스케줄만 되면 하고 싶죠. 이달 중순 즈음에 출연 계획은 있는데, 아직 모르겠어요. 사실 저희가 방송활동을 생각하고 팀을 결성한 것은 아니거든요."(정환)

제이투엠은 '불후의 명곡'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소감에 대해 "사건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우승을 했는데, 생각해 보니까 매주 우승자가 나오는 거예요. 그 때 '아, 우리가 우승한 게 사건은 아니다'는 생각이 들었죠. 하하하"
제이투엠에게 '불후의 명곡'은 특별한 무대였다. 방송 전 대중의 시선이 부담스러웠고, 방송 후에는 악성 댓글이 고민이었다고 한다.
"방송 전에 모처럼 서는 무대라 긴장감이 컸죠. 방송 후에는 악성 댓글이 고민이었죠. 사실 가요계에는 저희보다 고생하신 분들이 많아요. 그런데 저희가 방송에서 눈물 흘리는 게 과장되어 보이는 건 아닌가 싶더라고요."
제이투엠은 올해 팀을 결성하기 전 '마지막이다'는 다짐을 했었다고 밝혔다. 과거 '재앙돌'이라고 불렸던 때가 있었다며 가수 생활 포기까지 결심했었다고 한다. 엠투엠으로 2007년 12월 앨범 발매 때 서해안 원유 유출사고, 2010년 4월에는 천안함 사건으로 앨범 활동 자체를 할 수 없었다.
"정말 그 때는 '여기까지구나'는 생각이 들었죠. '재앙돌'이라고 불릴 정도였으니까 가수 생활도 포기했어요. 올해 초 '한 번만 더 해보자'고 결심했죠. 그래서 엠투엠을 나왔고, 제이투엠을 결성했어요. 다시 한 번 해보자는 의미였죠. 그리고 '불후의 명곡'을 통해 주목 받게 됐는데, 정말 믿기지 않는 거예요."(정환)
앞으로 방송활동 계획에 대해 제이투엠은 "방송보다는 노래로 먼저 인정받고 싶다"고 말했다.
"사실 방송도 계속 하고 싶죠. 하지만 저희는 가수에요. 노래로 인정 받아야 저희도 부끄럽지 않죠. 지금 방송을 계속하면 '불후의 명곡'에서 불렀던 '물보라'만 불러야 하잖아요. 저희 노래를 부르고 싶어요. 저희 이야기, 노래로 대중과 만날 계획이에요."(정진우)

제이투엠은 앨범을 준비하면서 음악성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업적인 음악을 하느냐, 자신들이 추구하는 음악을 하느냐가 제이투엠의 고민이다.
"10명 중 6명이 좋아하면 된다고 생각해요. 이 안에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얼마나 담아내느냐가 중요하죠. 저희가 노래를 잘 만든다면 상업적으로도 잘 되는 거니깐요."(정환)
"저희 노래는 아이돌 노래와는 달라요. 상업적인 측면을 아주 놓아버릴 수는 없겠죠. 때문에 저희가 하고 싶은 음악을 많은 분들이 들을 수 있게 만드는 게 중요하죠. 언젠가 저희가 하려는 음악을 대중이 받아들일 거라고 생각해요."(정진우)
앞으로 활동계획에 대한 질문에 제이투엠은 '음악으로 대중과 소통'을 언급했다.
"지금 토크 콘서트도 기획 중이에요. 큰 규모는 아니고 작게라도 하고 싶어요. 대중과 노래, 음악으로 소통하는 건 중요하니까요."
제이투엠은 자신들에게 꾸준한 관심을 가져주는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전했다.
"9년 전에도 신인이었던 저희를 응원해주고, 지금은 잊지 않고 응원해줘서 고맙죠. 사실 정말 기다려 준 팬들에게 미안해요. 저희가 뭐라고."
정진우와 정환은 앞으로 선보일 자신들의 노래에는 다양한 감정, 이야기를 담아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1등이 되는 노래보다 많은 사람들이 부를 수 있고, 기억할 수 있는 노래를 만들게요. 다시 찾은 기회, 불후의 명곡을 만들어 여러분 앞에 설게요."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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