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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억 "목사가 돈벌려 가수한다는 말, 마음 아팠다"

구자억 "목사가 돈벌려 가수한다는 말, 마음 아팠다"

발행 :

문완식 기자

'트로트엑스' 준우승자 구자억 목사, 소외계층 위한 '뽕짝유랑단' 결성

구자억 목사./사진=구자억 목사
구자억 목사./사진=구자억 목사

엠넷 트로트 서바이벌 프로그램 '트로트엑스'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구자억 목사가 본격 대중 트로트 가수로 나선다.


구자억 목사는 오는 8일 위안부 할머니들이 살고 있는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나눔의 집을 찾아 문화 공연을 연다.


이후 독거노인들, 쪽방촌, 노숙인들을 찾아다니면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구 목사는 "당초 오는 5월 트로트 앨범 발매 후 이 같은 '문화 유랑'을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한 곳이라도 더 가서 많은 분들을 만나고자 하는 뜻에서 4월부터 유랑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구자억 목사는 지난해 3월 방송된 '트로트엑스'에서 트레이닝복 차림에 사투리로 된 트로트 찬양을 불러 화제를 모았다. '트로트'와 '목사'의 이질적인 결합이 대중들의 큰 관심을 부른 바 있다.


구 목사는 '트로트엑스' 이후 본격 트로트 가수 활동을 선언, 일부 좋지 않은 시선을 받기도 했다.


"세상에 소외라는 것이 있습니다. 돈으로부터 소외될 수도 있고 사람으로부터 소외가 될 수도 있죠. 그런데 제가 노래라고 하는 문화를 접해보고 나니 문화로부터 소외된 사람들이 정말 많더라고요."


엠넷 '트로트엑스' 출연 당시 구자억 목사 /사진=엠넷
엠넷 '트로트엑스' 출연 당시 구자억 목사 /사진=엠넷

구 목사는 "문화로부터 소외된 분들을 찾아가서 노래를 불러드리는 것이 제가 목회자의 신분을 가지고 트로트가수가 되어야 하는 이유였다"며 "지난해 말 한 시장에서 트로트 노래를 부르고 났는데, 한 아주머니가 만 원짜리 두 장을 쥐어주시며, '장사가 잘 되지 않아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목사님의 노래를 듣고 나니 힘이 난다'고 말씀했다. 구겨진 만 원짜리 두 장을 바라보면서, '제 노래가 교회 안에서 뿐만 아니라 교회 밖에서도 필요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병 고치는 의사가 종교를 따지면서 병을 고치겠습니까? 저도 마음의 병을 고치는 의사니 종교에 연연하지 않고 찾아가서 용기와 희망을 전하고 싶습니다."


구자억 목사는 이러한 목적을 가지고 문화로부터 소외된 지역에 문화공연을 펼칠 수 있는 '뽕짝 유랑단'을 결성했다고 이야기했다.


"현재는 아직 시작단계라 많이 부족한 상황이지만 저의 이런 뜻을 좋게 봐주시고 함께해주시는 분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국악 CCM 복음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하얀(본명 서하얀) 양과 EDM 음악 프로듀서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나도사(본명 나승현)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빠박작가(본명 김종훈)가 함께 모여서 문화소외지역들을 유랑 다닐 생각입니다. 유랑을 다니며 단순히 공연만 펼치는 것이 아니라 그분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들을 함께 고민하고 나눌 생각이에요."


구 목사는 "많은 분들이 오해를 하셨다. 돈을 벌고 싶고 인기를 얻고 싶어서 대중가수로 데뷔하느냐고. 그런 오해를 받을 때 참 많이 마음도 아팠지만 언젠가는 제 마음을 이해해 주시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교회라고 하는 울타리를 넘어가서 사랑과 용기, 그리고 희망을 전하는 트로트 가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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