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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팝핀현준이다, 나는 아티스트다(인터뷰①)

나는 팝핀현준이다, 나는 아티스트다(인터뷰①)

발행 :

문완식 기자
팝핀현준 /사진=임성균 기자
팝핀현준 /사진=임성균 기자


"나는 댄선데 노래도 부르지, 노래보다는 춤을 잘 추지, 노래하는 남현준, 소리꾼, 춤꾼…"('현준이와 함께 춤을' 中)


팝핀현준(36·본명 남현준)은 KBS 2TV '불후의 명곡'의 '단골' 출연자다. 그의 아내 국악인 박애리(38)와 늘 함께 무대에 선다. 수십 명의 댄서가 현란한 퍼포먼스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박애리의 깊은 소리가 시청자들의 귀를 사로잡는다. '불후의 명곡' 팝핀현준이란 수식어가 낯설지 않다.


그런 그가 오는 9월 7일 새 앨범 'I'M NAMHYUNJOON'을 내 놓는다. 2009년 그룹 에이포스 이후 6년 만이다. 팝핀현준이라는 이름으로는 2007년 데뷔 앨범 'One&Only' 이후 무려 8년 만이다. '팝핀현준이 노래도 해?'라는 이들도 있을 터. 하지만 팝핀현준은 1998년 그룹 영턱스클럽으로 데뷔한 엄연한 가수다. 그리고 댄서다. 그래도 고개를 갸웃거리는 이들을 위해 그는 스스로를 이렇게 정의했다. "난 아티스트다."


팝핀현준을 지난 18일 만났다. '불후의 명곡' 11번째 녹화에 참여한 다음날이었다.


"어떻게, (성적이) 좋았냐"고 묻자 "무대는, 무대는 좋았다"고 웃으며 말했다. "'불후의 명곡'에 너무 자주 출연하는 것 아니냐. 이제 '불후의 명곡'하면 팝핀현준이 떠오른다"고 했더니 "그래서 다행"이라며 또 웃었다.


"'불후의 명곡' 나가기 전에 에이포스로 활동했는데 그 당시 바퀴벌레춤을 만들었어요. 당시 소속사(스타제국) 신주학 대표님이 이름 붙여주셨는데 이후 한동안 제 별명이 '팝퀴벌레'였어요. 이상한 벌레보다는 '불후의 명곡'이 훨씬 낫죠. 하하."


-오랜 만의 새 노래에요. 새 노래 소개 좀 해주세요.


▶싱글 앨범이에요. 2곡이 수록됩니다. '현준이와 함께 춤을'이 타이틀곡이고요. 요즘 참 살기 팍팍하잖아요. 저와 함께 춤을 추며 힘을 내자는 의미의 곡이에요. 추억을 돌이킬 수 있는 곡이죠. 장르는 뉴 잭 스윙(new jack swing) 장르에요. 70~80년대를 올드 스쿨 시대라고 하는데 브레이크 댄스, 디스코가 유행했던 시기죠. 이후 80년대~90년대 중반까지를 미들 스쿨, 그리고 90년대 중반 이후를 뉴 스쿨이라고 합니다. 뉴 잭슨은 이 시대에 속해요. 바비 브라운을 떠올리시면 됩니다.


-2009년 에이포스 활동 이후 무려 6년 만에 새 노래네요.


▶그 사이 결혼을 했는데, 결혼하고 나니까 시간 잘 가더라고요. 하하하. 원래부터 생각은 있었어요. 준비도 하고요. 그런데 결혼하고 나서 방송 활동을 하다 보니 미뤄지게 됐죠. 그러다 이번에 내게 됐어요. 싹 정리해서요.


팝핀현준 /사진=임성균 기자
팝핀현준 /사진=임성균 기자


-이번 앨범을 통해 보여주고 싶은 게 있나요.


▶제가 '불후의 명곡'에서 퍼포먼스만 너무 강하게 보여줬나 봐요. 아예 이미지가 그 쪽으로 굳어져 있더라고요. 아내와 하는 공연 중에 '레게 아리랑'이라는 공연이 있었는데 웬걸, 아내 마이크는 있는데 제 마이크는 준비가 안돼있는 거예요. 제가 마이크 달라니까 노래도 하시냐고 이래요(웃음). 아, 이미지를 빨리 바꿔야겠다.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제가 원래는 가수였어요. 1998년에 영턱스클럽으로 데뷔했거든요. 방송 활동을 통해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하다 이렇게 됐네요. 하하. 제가 노래를 한다고 하면 다들 생소하게 생각하시긴 해요. 그런데 제 노래를 듣고 나시면 생각보다 잘한다고 많이들 하세요.


팝핀현준의 노래를 이야기하자면, '내레이션'을 빼놓을 수 없다. 데뷔앨범 타이틀곡 'Don't stop'은 내레이션으로 눈길을 사로잡은 바 있다. 이번에 실린 두 곡 중 한곡에 이 내레이션이 또 들어갔다. 고 마이클 잭슨을 그리며 만든 '미스 잭슨'(Miss Jackson)이 바로 그것이다.


-팝핀현준하면 내레이션이죠.


▶이번에도 '미스 잭슨'에 내레이션이 들어가요. 제 트레이드마크니까요. 하하하. 사실 'Don't stop' 할 때 내레이션 하느라 죽는 줄 알았어요. 가요프로그램은 어린 친구들이 막 환호하고 이러잖아요. 그런데 이 노래는 종이 치고 암전이 있다가 조용히 시작하는 노래에요. 어린 친구들이 막 환호하고 있다가 '춤에 빠진 어린 날'하면서 읊조리며 시작하니 그 분위기 어땠겠어요? 저도 힘들고 방청객들도 힘 빠졌죠(웃음).


-근데 왜 마이클 잭슨인가요.


▶마이클 잭슨이 사망 후 많은 이들이 마이클 잭슨을 표현했잖아요. 그런데 마이클 잭슨을 제대로 표현하고 있는지는 의문이에요. 마이클 잭슨은 정말 멋있는 척을 한 게 아니라 정말 멋있는 것이거든요. 마이클 잭슨의 놀라운 것은 가장 절정일 때 터뜨리지 않고 탁 잡는다는 점이에요. 사람들이 미치려고 할 때 쿵, 탁, 쿵, 탁 터뜨리는 그런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타이틀곡은 그런데 '현준이와 함께 춤을'이에요.


▶마이클 잭슨이 주는 이미지가 세서 곡 자체가 가려질 것 같았어요(웃음). 마이클 잭슨보다는 내가 얘기하는 낫겠다싶었어요.


'현준이와 함께 춤을'은 랩이 리드미컬하게 맛깔스럽게 들어갔어요. 아, 이번에 또 새로운 걸 시도해봤어요. '버퍼링 랩'이라고 하는데요. 왜 CD 튀는 소리 있잖아요. 랩을 한번 그렇게 해봤어요. 들어보면 괜찮다 싶을 거예요. 마음에 드실 거예요.


"나는 댄선데 노래도 부르지, 노래보다는 춤을 잘 추지, 노래하는 남현준, 소리꼰, 춤꾼...나는 어른 아이, 어른 아이...하얀 하늘에 빨간 입술로 느끼는 대로 흔들어...누가 뭐래도 나는 괜찮아 몸이 말하면 흔들어..."


-자전적인 가사 같은데, 가사는 직접 쓴 건가요.


▶친구인 태이니가 작사, 작곡을 했죠. 전체적으로는 제가 참여했고요. 제가 얘기할 때는 저는 반대로 얘기해요. 나는 댄선데, 노래도 부르지, 노래만큼 춤도 잘 추지. 이렇게요(웃음).


팝핀현준 /사진=임성균 기자
팝핀현준 /사진=임성균 기자


(인터뷰②)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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