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원한 음유시인'이라 불리는 가수 고(故) 김광석이 세상을 떠난 지 올해로 22년이 됐다.
1964년 1월 22일생인 고 김광석은 생전 '서른 즈음에', '사랑했지만' 등 여러 명곡을 남겼지만 지난 1996년 1월 6일 32세의 나이로 요절, 음악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1984년 가수 김민기의 음반에 참여하면서 데뷔한 고인은 그해 그룹 노래를 찾는 사람들과 동물원을 거쳐 대중에 얼굴을 알렸다. 1989년 솔로로 전향해 1집을 냈으며, 1991년 2집, 1992년 3집을 발표했고, 1994년에 마지막 정규 음반인 4집을 발매했다.
생전 '사랑했지만', '사랑이라는 이유로', '서른 즈음에',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이등병의 편지',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등 여러 히트곡을 남겼다.

지난해에는 영화 '김광석'이 개봉하며 고 김광석 부녀의 사망 미스터리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김광석'은 고 김광석 부녀 사망 의혹 제기했고 영화를 연출한 이상호 기자는 고 김광석의 친형 김광복 씨 측 법률 대리인과 함께 고인의 아내 서해순 씨를 상대로 한 고소·고발장을 제출했다. 결과적으로 서해순 씨는 딸 유기치사 및 소송사기 혐의 등에 대해 조사를 받았지만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세월의 흐름과 논란에도 고 김광석의 음악은 대중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이날 아이유는 지난해 리메이크 음반 '꽃갈피 둘'에 수록하려 했으나 일련의 논란으로 수록하지 않았던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리메이크 영상을 공개했다. 아이유 측은 "비록 앨범에 담진 못했지만, 소중히 불렀고 여전히 아름다운 이 곡을 고인의 음악을 사랑하는 한 명의 팬으로서 존경과 추모의 마음을 담아 바친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뮤지컬로도 김광석의 노래를 들을 수 있었다. 뮤지컬 '그 여름, 동물원'은 고 김광석과 동물원 멤버들의 결성부터 그들의 가장 빛났던 시기를 배경으로 만든 창작 주크박스 뮤지컬. 지난해 11월부터 공연됐던 '그 여름, 동물원'은 22주기를 지나 오는 7일 폐막하며 의미를 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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