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①에 이어서
-가수로는 공백 기간이 2년 정도 돼요.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나요.
▶네. '너에게 안겨' 이후 2년 만이네요. 그 노래도 참 밝은 곡이었죠. 생각해보니 제가 더울 때 발라드 곡을 자주 냈네요. 하하. 공백 기간 동안 이렇게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지냈던 게 이번이 처음인 것 같아요. 그 전에는 계속 앞만 보고 달렸거든요. 신곡을 발표하면 예능 프로그램은 항상 했었어요. 사실 ('님과 함께' 하차 논란이 있기 전에) 쉬어야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그 일이 벌어지면서 자연스럽게 휴식기도 갖게 됐고 진지하게 많이 생각도 하게 됐어요. 여러모로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해요. 정말 집에서 아무 것도 안 하고 침대에서 자책만 했던 게 떠올라요.
-공백 기간 동안 여러 감정이 느껴지셨을 법도 해요.
▶네, 그럼요. 몸도 아팠죠. 신경성 대상포진도 걸렸고 장염이랑 위염도 걸렸어요. 연예계 생활을 어린 나이 때부터 하면서 여러 감정을 겪었었지만 이번 공백 때는 그때와는 또 다른 감정이 들었던 것 같아요.
-외롭지는 않으셨나요.
▶쓸쓸하고 외로운 느낌이 없진 않았지만 사실 그럴 겨를조차 느낄 수 없었어요. 그저 스스로 반성하고 자책하는 것 이외에 그런 느낌은 제게 사치였어요.
-주위에서 가장 힘이 돼준 분들은 누구였나요.
▶원래 저와 친했던 분들은 그때도 평소 때처럼 위로의 말들을 많이 해줬어요. 친한 스태프나 친구들은 아무래도 오래 봐왔으니까요. 눈만 봐도 알죠. 직접 제 집으로 찾아와서 챙겨주기도 하고 그랬어요.

-소속사 계약을 소리바다와 체결했어요.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요.
▶별다른 이유는 없어요. 자연스럽게 계약에 이르렀어요. 아는 지인을 통해서 연결이 돼서 인연을 맺었어요. 사실 이전에 연기자 기획사와도 연결이 닿긴 했는데 가지 않았죠. 제가 사실 전문 연기자도 아니기도 했고 연기보다 노래를 더 좋아하기도 했고요. 정말 제가 연기를 잘 하지 않는 한 연기자 기획사와 계약을 맺는 건 아니라고 생각을 했어요.
-JTBC '님과 함께' 하차 당시 대처가 다소 아쉽다는 반응이 있었어요. 심경이 듣고 싶어요.
▶하차 논란이 있고 나서 그때 제작진하고는 이야기를 나누면서 어느 정도 정리를 한 상태였어요. 그 와중에 (욕설 논란) 영상이 공개됐던 터라 당연히 영상을 보는 입장에서는 놀랄 수밖에 없었을 거예요. 솔직히 저도 바로 제 입장을 이야기하고 싶었지만 순간 제가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변명밖에 되지 않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모두 제 잘못이라고 반성을 하자고 결론을 내리고 스스로 스위치를 껐던 것이었어요. 당연히 이 일로 모두에게 죄송했고 크라운제이 오빠도 이 일에 책임을 끝까지 지지 못한 것에 대해 많이 안타까워했고요.
-이 일로 크라운제이 씨도 여러모로 많이 안타까워하셨어요.
▶크라운제이 오빠와는 워낙 오래 알고 지낸 사이고 눈만 봐도 아는 사이였으니까요. 좋은 마음을 갖고 오빠만을 생각했고 오빠도 제게 프로그램 안에서 도움도 많이 주셨어요. 프로그램 출연 당시가 오빠가 가수로 복귀하는 시점이기도 했고요. '님과 함께' 출연을 할 때도 2번째로 함께 하는 리얼 프로그램이었는데 둘 다 나이도 있고 '우리 결혼했어요' 출연 이후 시간도 많이 지나서 만약에 프로그램 속 감정이 예전 같지 않으면 프로그램 출연을 그만 둬야 한다는 걸 잘 알고 있었어요. (거짓 감정으로) 시청자를 속이면 안 되잖아요. 두바이에 가기 전에도 이것에 대해 작가 언니와도 족발에 소주 한 잔도 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했어요. 사실 논란이 있기 전에 프로그램에서 하차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이야기도 했었죠. 그런데 제 잘못으로 인해 마무리가 돼서 너무 죄송했죠.
-인터뷰③으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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