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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듀 조작의혹' 안준영PD 등 구속→엑스원 활동 빨간불

'프듀 조작의혹' 안준영PD 등 구속→엑스원 활동 빨간불

발행 :

이정호 기자
/사진제공=엠넷
/사진제공=엠넷


안준영PD 등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 제작진이 구속되며 투표조작 의혹이 점차 실체를 드러내는 가운데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한 엑스원 향후 활동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 5일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사기 등 혐의를 받는 안준영PD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명 부장판사는 "범죄혐의가 상당부분 소명되고 사안이 중대하다"며 "본건 범행에서 안준영 PD의 역할 및 현재까지 수사경과 등을 비춰봤을 때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프로그램을 담당했던 김용범 CP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명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사안이 중대하며 피의자의 지위와 현재까지 수사경과를 봤을 때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이 인정된다"고 구속 이유를 설명했다.


다른 PD와 연예기획사 관계자 1명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이들에 대해서는 범행을 대체로 인정하고 있거나 증거가 수집돼있으며, 피의자의 지위와 관여 정도, 주거 및 가족관계 등에 비춰 현 단계에서 구속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점 등이 고려됐다.


제작진이 구속된 가운데 이들이 유흥업소에서 수백 만원대의 접대를 여러차례 받았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제작진은 강남의 유흥업소에서 연예기획사 관계자들에게 수백만원대의 접대를 여러차례 받은 것은 물론, 휴대전화 등의 증거를 인멸하려고 했던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무엇보다 법원이 이들에 대한 영장을 발부하면서 투표조작 등 그동안 의혹으로만 받아온 것들이 점차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 최종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하지만 지금까지 투표조작이 기정 사실화로 굳어지면서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


특히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오디션 프로그램의 근간 또한 흔들리고 있다. 실력만 있으면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마저 깨져버렸다. 여기에 이미 이전 시즌들까지 의심을 받고 있는 만큼 오디션 프로그램에 대한 신뢰는 사라져버렸다.


이에 시선은 자연스럽게 엑스원(X1)을 향하고 있다. 엑스원은 '프로듀스X101'을 통해 데뷔한 그룹이다. 걸그룹보다 압도적 팬덤을 자랑하는 보이그룹, 여기에 긴 활동기간을 보장받으며 엑스원은 꽃길을 걸을 것이라고 예상됐지만 투표조작 의혹이 곧바로 불거지면서 이들의 데뷔는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엑스원의 데뷔는 강행됐으며, 각종 음악방송은 물론 예능프로그램까지 출연하며 활동을 이어나갔다. 현재 엑스원은 데뷔 활동을 마쳐 별다른 일정이 없는 상태다. 팀을 해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데뷔 전부터 이어진 데다가 투표조작 논란의 실체까지 드러나며 이들의 활동은 더욱 제약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같은 엠넷에서 제작된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프로미스나인과 아이즈원 또한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하며, 활동 또한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프로듀스X101'은 지난 7월 19일 그룹 엑스원(X1) 멤버 11명을 선발하는 생방송 투표 과정에서 유력 주자가 탈락하고 의외의 인물들이 데뷔조에 포함되면서 투표 결과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 최종 투표 결과 1위에서 20위까지의 득표수가 '7494.442' 라는 특정 배수로 설명되고, 득표수의 차이가 일정하게 반복됐다며 논란이 제기됐다.


제작진은 "집계 및 전달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지만 순위 변동은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팬들은 문자 투표와 관련 가공되지 않은 데이터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엠넷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시청자들은 '프로듀스X101' 진상규명위원회를 창설하고 제작진 등을 상대로 형사 고소, 고발장을 제출했다.


한편 조작 의혹을 제기한 진상규명위원회 측은 이날 "경찰이 3달 동안 수사하고 구속 영장을 청구한 만큼, 제작진과 연예기획사 관계자 등 4명이 모두 구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끝까지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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