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NS 중단을 선언한 가수 이효리가 셀카로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이효리는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막셀(마직막 셀카)"라는 글과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에는 이효리의 얼굴이 한가득 담겨있다. 짙은 화장과 시크한 표정이 인상적이다.
해당 게시물에는 이효리의 미모에 감탄하는 반응과 더불어 아쉬움 섞인 목소리도 쏟아지고 있다. 이는 앞서 이효리가 인스타그램을 사용을 멈추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효리는 지난 2일 "여러분 안녕하세요. 다름 아니라 앞으로 3일쯤 기한을 두고 이제 인스타그램을 그만하려고 합니다"라며 돌연 SNS 중단 선언을 했다.
복합적인 이유가 있겠지만, 최근 불거진 몇 가지 논란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이효리는 "최근에 있었던 일 때문은 아니"라고 했지만 "물론 아주 영향이 없진 않았다"고 덧붙여 적기도 했다.
이효리는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에 후배 가수 윤아와 노래방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 뒤 "시국에 맞지 않는 행동을 한 점 반성한다"며 한 차례 사과한 바 있다. 또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 "중국을 겨냥한 이름을 짓고 싶다"며 부캐릭터 이름으로 '마오'를 언급해 중국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중국 전 국가주석 마오쩌둥을 연상케 한다는 이유에서였다.
이효리는 "활동이 많이 없어 늘 소식 목말라하는 팬들과 소통하고자 했던 공간인데 이거 은근히 신경도 많이 쓰이고 쉽지 않다"며 "우리 팬들과는 다른 방식의 소통 생각해보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러 가지 힘든 상황 속에 굳건히 자기의 자리 지켜나가시길 바란다. 사랑해요, 고맙습니다"라고 팬들에게 인사했다.

2016년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한 이효리는 남편 이상순과의 제주도 일상 등을 공개하며 팬들과 소통해왔다. 사소한 사진 하나하나가 늘 화제의 대상이었던 이효리는 유기견 입양 독려하는가 하면, 청각 장애인이 만든 구두를 홍보하는 등 선한 영향력을 펼쳐오기도 했다.
이효리의 SNS 중단에 동료들도 아쉬움을 표현했다. 핑클 멤버 옥주현은 "그만하지마"라며 만류했고, 이진과 성유리도 눈물을 흘리는 이모티콘으로 마음을 대신했다. 방송인 장영란은 "보고 소통하고 큰 힘이 됐는데, 내 최고의 연예인, 따뜻한 사람. 상처 받았을까 봐 마음 아팠는데 아프지 말고 상처 받지 않았으면 한다"고 응원했다.
3일 쯤 기한을 두겠다던 이효리는 SNS 중단 선언 하루 만에 마지막 셀카라며 평소와 같은 자신의 사진을 게재했다. 끝까지 쿨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또 다른 방식"을 기대케 만든 이효리다운 인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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