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임영웅이 '마량에 가고 싶다'를 불러 화제를 모은 가운데 전남 강진 마량항이 팬들의 '성지'(聖地)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강진군은 노래비, 포토존 등 관광 활성화 방안을 모색 중이다.
강진군은 지난 15일 마량 주민들과 마량 관광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열고 마량항 마케팅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임영웅이 TV조선 '사랑의 콜센타'에서 '마량에 가고 싶다(작사·작곡 정의송, 노래 김현진)를 부른 후 큰 인기를 얻으며 마량 일원이 새롭게 재조명되고 있는 것.

방송 후 임영웅의 팬 중심으로 마량에 방문하는 것이 '성지순례' 코스로 떠오르고 있다. 많은 유튜버들도 마량 여행 영상을 업로드 하는 등 관광객들이 눈에 띄게 증가하면서 코로나19로 침체됐던 마량면 소재지 일대도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노래를 활용한 관광마케팅, '마량에 가고 싶다' 노래비 건립, '임영웅 포토존' 설치 및 SNS, 유튜브를 통한 마량항 홍보영상 제작 등 마량항을 강진 관광의 한 축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다양한 의견들이 모아졌다.
이승옥 강진군수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운 관광 여건 속에서 마량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것은 강진군 관광 발전의 좋은 기회로 보고 있다"면서 "지역민과 소통을 통해 마량항이 지속적으로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도록 적극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마량(馬良)은 '말을 건너 주는 다리'란 뜻으로 7세기 무렵 제주를 오가던 관문으로 조공을 목적으로 제주에서 실어 온 말들을 중간 방목하던 목마장이 있었던 곳이다. 또 천연기념물인 마량 까막섬과 고금도를 잇는 고금대교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어 마량 미항(美港)으로도 불리고 있다.
문완식 기자(munwansi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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