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기 휴가에 돌입한 방탄소년단의 복귀가 다가오고 있다. 재충전을 마친 방탄소년단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새롭게 달라진 빌보드 집계 방식도 이겨낼 수 있을지도 또 하나의 관심사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12월 6일을 시작으로 장기 휴가에 들어갔다.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이번 장기휴가는 방탄소년단이 아티스트로서, 그리고 창작자로서 새로운 영감과 에너지를 채울 수 있는 재충전의 시간이 될 것이며, 데뷔 이후 처음으로 연말연시를 가족들과 함께 보내는 소중한 시간이기도 하다"라고 전했다.
이번 휴가는 지난 2019년 8월 이후 두 번째 보내는 장기 휴가다. 빅히트 뮤직은 "방탄소년단은 휴가를 마친 후 '새로운 챕터'를 여는 신규 앨범 발매와 공연 준비에 매진할 계획이며, 오는 3월에는 서울에서 팬 여러분을 직접 만나고 함께 호흡하기 위한 오프라인 콘서트도 준비하고 있다"러며 "방탄소년단은 재충전의 시간 후 더욱 건강하고 멋진 모습으로 팬 여러분의 사랑에 보답하겠다"라고 전했다.
방탄소년단의 휴가 복귀는 1월 말로 예상됐다. 1월 3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크립토 아레나 닷컴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그래미 어워드'에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후보로 지명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종 오미크론 확산세로 그래미 어워드 개최가 연기됐고 자연스레 방탄소년단의 휴가 복귀도 밀려났다. 빅히트 뮤직은 당시 스타뉴스에 "그래미 어워드 참석을 준비 중이었지만 시상식 연기 소식을 접하고 논의를 멈췄다"라고 전했다.
휴가 시작과 함께 개설된 방탄소년단 개인 SNS에 멤버들이 함께 모인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지만 공식적으로 휴가는 종료되지 않았다.

설 연휴 역시 휴식을 취할 것으로 보이는 방탄소년단은 이후 3월 서울 오프라인 콘서트를 통해 팬들에게 활동을 재개할 것으로 보여진다. 방탄소년단은 2019년 10월 서울 송파구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진행한 단독 콘서트 이후 2년 5개월 만에 국내에서 대면 공연을 진행하게 된다.
지난해 미국에서 대면 콘서트를 진행한 방탄소년단은 국내에서도 콘서트를 진행하며 팬들에게 반가운 인사를 건넬 예정이다. 이후 4월로 예정된 그래미 어워즈에 참석하며 순차적으로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보여진다.
이와 함께 방탄소년단은 자신들의 새로운 이야기를 담은 새 앨범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동안 자신들의 진솔한 이야기로 많은 공감을 선사한 방탄소년단이 새 앨범에서는 어떤 주제를 꺼내 들지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국내외 차트에서 각종 기록을 세워왔던 방탄소년단인 만큼 새 앨범의 성적 역시 중요한 관심사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미국 빌보드 차트가 새해 들어 음원 중복 구매(다운로드)를 집계에서 제외하기로 규정을 변경한 것이다.

빌보드는 올해부터 한 주에 다운로드 1건만 인정하고, 2건 이상의 중복 다운로드는 차트 집계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한 주에 4건의 다운로드까지 집계에 포함했던 것과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이다.
또한 3.49달러 미만의 앨범, 0.39달러 미만의 미니 음반 역시 집계에서 제외됐다. 음원의 가격을 덤핑 수준으로 낮게 책정해 판매량을 늘리는 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빌보드 '핫 100' 10주 1위를 차지했던 방탄소년단의 '버터'는 약 188만 9000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이는 2위에 오른 워커 헤이즈의 '팬시 라이크'에 3.8배에 달하는 수치다.
방탄소년단을 비롯한 K팝 아티스트는 스트리밍보다 다운로드에서 강세를 보여왔다. 이 같은 상황에서 중복 다운로드가 집계에서 제외되면 스트리밍이나 라디오 방송 횟수 등의 반영 비율이 자연스레 높아진다.
다만 이번 조정이 특별히 K팝 아티스트를 겨냥한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빌보드는 꾸준히 집계 방식을 변경했으며 이번 집계 방식 변경 또한 트렌드에 맞추기 위한 조치라는 것이다.
물론 방탄소년단의 1위는 다운로드 횟수 만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다. 스트리밍 횟수와 라디오 방송 청취자 수에서도 좋은 수치를 기록했기 때문에 10주 1위라는 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다. 재충전을 마치고 돌아온 방탄소년단이 새롭게 바뀐 빌보드에서도 정상을 차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덕행 기자 dukhaeng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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